6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는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마지막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포스터와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 쉽게 알아챌 수 있기에 스포일러가 될 수도 없고 반전에 대한 기대를 할 수도 없다.
그냥 어르신 두 분의 이야기이고 특별한 건 아무 것도 없다. 마케팅을 통해서 굳이 뭐가 있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보이는 건 말 그대로 마케팅일 뿐이고 소녀 감성도 로맨티스트도 없다. 단지 7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같은 시간을 공유했던 분들의 작별의 순간에 대한 간접 경험 뿐...
일부러 줄을 서서 표를 돈 주고 살 정도는 아니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강조하는 건 알 수 없는 높은 별점과 좋은 평들 때문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좋은 다큐이고 많은 걸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별점 10개 주고 최고라고 극찬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연말연시 가족 영화를 찾고 훈훈한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고 간접경험을 하고 싶다면 “님아 그 표를 사지 마오”라고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좋은 다큐다, 하지만 티비의 동행이나 소외된 이웃에 관한 프로그램 또는 다큐를 본 적이 거의 없다면 이것도 보지마라, 재미도 감동도 없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프로그램을 종종보고 이웃들의 일상에 관심이 많다면 봐도 좋다. 하지만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를 엿보는 정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연말연시에 훈훈한 이야기를 찾거나 딱히 할 일이 없는 경우라도 기술자랑 같다. 님아 그 표를 사지 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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