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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5년04월20일 17시14분 ]


[뉴스타임24=이상현 기자] 올 봄 다중인격을 소재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본격 심리 추적 스릴러 연극 <술래잡기>가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연극 <술래잡기>는 관계를 알 수 없는 세 남녀가 칠흑 같은 밀실에 영문도 모른 채 갇혀 과거를 추적하는 스릴러 연극으로 공연되고 있다.


양 손이 흥건히 젖을 만큼 오싹하고 긴장감 넘치는 심리 스릴러 연극을 찾고 있는 관객이 있다면, 바로 연극 <술래잡기>가 그 답이다. 다중인격이라는 낯선 소재를 통해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13년 동안 복역한 강대수, 아버지의 학대로 인해 방어적인 삶을 살고 있는 송지아, 보육원 생활로 인해 애정결핍을 겪고 있는 오수련. 이들의 공통점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질 수 있는 행복감 상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미술을 전공한 송지아, 작은 바를 운영하는 젊은 여사장 오수련 그리고 과거 평범한 삶을 살았던 강대수. 그들의 불행은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 아니다.


사회는 이들이 타인에 의해 자신의 삶을 유린당하는 것에서 지켜주지 못했다. 또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지 못했다. 그래서 밀실은 그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가장 안전한 장소이다.


과열된 입시 제도, 외모 지상 주의, 성과 주의가 만연한 사회는 조금이라도 뒤쳐지는 사람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회가 원하는 이상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억누른 채 진짜 자신의 모습과 밖으로 비춰지는 모습 사이에서 갈피를 잃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연극 <술래잡기> 속의 밀실은 고립된 이들의 삶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들은 고립무원의 밀실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더 이상 상처 받지 않는 삶을 선택한다. 가정의 상실을 통해 이들은 타인으로부터 유기되어 점차 사회로부터 고립된 삶을 살게 된다.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과연 우리의 주어진 현실을 타개해 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연극에서 관심있게 볼 부분은 나이도, 성별도, 무엇 하나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두 남녀가 영문도 모른 채 밀실에 갇혀 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묘령의 여인. 묘하게 닮은 듯 다른 세 남녀의 대화는 아슬아슬한 긴장 속에서 이어지고, 관객들은 그들의 심리 공방전 속에서 본격적으로 추리를 시작한다.


또, 세 주인공이 처음부터 참혹한 삶의 기류에 휩싸여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 또한 여느 평범한 사람들처럼 한 명의 완성된 개인으로서 살아가던 중 입게 된 상처는 이들을 불완전한 존재로 추락시킨다.


이들의 이런 불완전성은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대와 괴기스러운 영상의 활용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세 인물의 심리 상태를 더욱 사실감 있게 형상화 한다.


공연장 전체가 밀실이 된다는 설정을 통해 배우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함께 갇혀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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