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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서울역고가 두 번째 만남 … 다양한 먹거리 판매 및 인디뮤지션 10여 팀 공연
등록날짜 [ 2015년05월07일 12시15분 ]

 

[뉴스타임24=임희진 기자] 차량만 다니던 서울역고가를 시민들이 산책하고 피크닉을 즐기는 공간으로 개방하는 두 번째 서울역고가 시민개방행사 ‘서울역고가 두 번째 만남 - 고가에서 봄’이 오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동안 열린다.


서울시와 시민모임인 ‘고가산책단(대표 조경민)’이 공동주최한 이번 서울역고가 시민개방행사는 지난해 10월 1만3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던 첫 번째 만남이 처음 개방되는 고가를 함께 걷는 것에 의미를 뒀다면, 이번 만남은 고가 위에서 도시락을 먹고 공연을 보고 책도 읽으면서 봄을 만끽하는 ‘머무르는 고가’에 방점을 뒀다.


행사 제목인 <고가에서 봄>은 ‘고가에서 맞는 봄맞이 행사’와 고가에서 서울 도심을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모두 뜻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이번 시민개방행사의 백미는 고가 상부 400m 구간에 걸쳐 폭 6m, 총 2,400㎡ 넓이로 펼쳐질 인조잔디밭에서 즐기는 피크닉이다. 한 번에 약 2천 명이 소풍을 즐길 수 있다.


잔디밭 한편에는 남대문시장 상인, 고가 인근 중림동 ‧ 서계동 ‧ 공덕동 ‧ 회현동 지역 주민, 서울역고가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을 초대해 시 공무원, 고가산책단, 전문가 등과 함께 고가를 주제로 소통하는 <도시락 미팅> 프로그램이 열린다.


소풍 참여 시민들은 직접 도시락을 싸와도 되고, 미처 도시락을 준비 못한 시민들은 인근 남대문시장과 만리시장의 식재료로 만든 일명 <남대문도시락>, <만리시장 도시락>을 현장에서 사서 맛볼 수 있다.


서울시와 고가산책단은 도시락미팅, 할말부스, 공연 등 <서울역고가 두 번째 만남 - 고가에서 봄>의 12개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서울역고가 프로젝트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에 시민들을 초대했다.


아울러, 지난 달 3일 동안 진행한 현장시장실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개방행사인 만큼, 인근 지역주민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행사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할말부스>는 누구나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곳으로 4개가 설치된다. 여기에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하고 이 내용은 동영상으로 기록돼 향후 서울역고가 프로젝트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에선 시민 설문조사도 진행된다.


잔디밭 중간 중간에는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인디음악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우정아, 야마가타 트윅스터, 후추스, 오대리 등 뮤지션 10여 팀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고가 한쪽에는 서울의 헌책방들에서 수집된 책 1만여 권으로 만든 1일 서점이 문을 연다. 여기서는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고가 위에는 인근 지역 가게 10여 곳에서 나와 커피, 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서울역 주변 골목을 설명을 들으면서 함께 걷는 골목투어 프로그램 <산책버스>는 매 시간 남산방향과 청파동방향으로 출발한다.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에서 7일 12시부터 사전신청을 받는다.


남대문시장쪽 고가 입구에는 지난 45년간 서울역고가의 사진과 건립의 역사, 사건들을 연표로 보여준다. 시민들은 옆에 마련된 공간에 서울역고가에 미래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자유롭게 쓰면서 전시 프로그램을 함께 완성하게 된다.


만리동쪽 램프에서는 체험형 가드닝 대회 <가족화분 만들기 경진대회>가 열린다. 200팀의 가족단위 시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방법은 8일까지 서울시 조경과에서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산림조합중앙회에서는 2004년 철거된 A램프 구간 유휴지 250㎡ 공간에 ▲ 우리나무 사진전, ▲ 나무블럭 및 지압보도, 비치의자, 피크닉테이블 등 우리 목재로 제작한 다양한 휴식공간, ▲ 산채시식 등 <우리나무 체험존>을 운영한다.

 

임희진 기자|heejin2645@inewstim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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