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임동현 기자】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국립 5.18 묘지에서 열렸다.
정부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대신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참석했고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전날 5 ․ 18 전야제에서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모두 문전박대 당했던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국가보훈처의 지침대로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이 아닌 축하공연 합창으로 불려졌다.
문재인 대표는 물론 김무성 대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등도 노래를 따라 불렀고 지난해 광주에서 “‘임’은 광주정신을 상징한다. 기념곡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정의화 국회의장도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그러나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최경환 총리 대행과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영화에 삽입됐다는 이유로 기념식 제창을 불허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최경환 총리 대행은 지난 2013년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을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합의를 이끌었고 기념곡 지정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이날 자리에서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5.18 기념식이었지만 올해도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식에 최경환 총리 대행을 대신 보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는 참석을 했지만 이후에는 계속 불참했고 전임 이명박 대통령 역시 취임 첫해를 제외하고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경환 총리 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민주 정의 인권의 5 ․ 18 정신은 대한민국의 등불이 되어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면서 “이 정신을 받들어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안정시켜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총리 대행은 공무원 연금개혁 등 4대 구조개혁과, 부정과 비리 척결, 화해와 통합을 열거하며 “개혁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대화와 타협, 양보와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 풀어나가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기념곡 지정 무산에 반발하고 있는 5 ․ 18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은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별도로 기념식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