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이영학 기자】 ‘부정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라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되어 5선에 성공했다.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 맞붙은 블라터는 1차 투표에서 133 : 73으로 크게 앞섰고 승부가 기울었음을 알게 된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를 사퇴하면서 당선됐다.
최근 FIFA가 비리 의혹으로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블라터 회장은 연임으로 건재를 과시한 셈이다.
블라터는 총회에서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며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당선 후에는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신에게 FIFA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했다. 나는 FIFA의 예전 위상을 되찾을 책임을 다시 맡았다”고 말했다.
블리터는 “이번 임기를 마치고 후임자에게 매우 강한 위상을 가진 FIFA를 물려주고 싶다”고 말한 뒤 “렛츠고, 피파”를 외치며 당선을 자축했다.
블라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적됐고 소환이 임박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블라터는 자신의 인맥과 함께 ‘개혁성’을 바탕으로 회장직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 의혹이 사실로 불거질 경우 또 다른 파장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라터와 맞붙은 알리 왕자는 ‘헌신적인 지도자’와 ‘차별 없는 투명한 조직’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블라터의 막강한 힘에 승부를 포기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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