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박미혜 기자】‘메르스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강원도에서도 메르스 확진자가 나타났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9일 자체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 A(42.여)씨와 B(46)씨가 확진자로 판명됐으며 이들은 읍압 병상이 설치된 강릉의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30일 14번 확진자가 입원 중이던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을 거친 뒤 입원과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8일 고열과 가래 증상으로 원주의 한 병원 선별치료실을 찾을 당시 1차 검사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

B씨는 지난달 27일 A씨가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에서 A씨를 병문안한 뒤 지난 8일 고열 등 증세가 나타나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씨가 감염노출자 명단에 포함된 것과는 달리 B씨는 명단에 없었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키고 이들의 감염경로를 비롯해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현재 암 투병 중인 A씨는 밀접 접촉자가 가족 3명이 전부이며 B씨는 발열시점인 5일 이후 가족 3명 등 11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해 격리병상이 부족하면 이들을 격리한 강릉의료원을 격리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교육 당국은 A씨의 고교생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 이날 휴업 조치하는 한편 방역을 시행했다.

한편 이날부터 13일까지 열기로 한 강원도민체전은 예정대로 진행이 됐지만 서울발 2차 유행이 현실이 되면서 강원도민의 불안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