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박미혜 기자】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조치된 사람이 3천명에 육박했고 격리자 중 증상이 없어 격리해제 된 사람은 600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이날 오전까지 하루 사이에 격리자가 379명이 늘어 2천8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추가된 격리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자가 격리자는 379명이 늘면서 2천729명, 기관 격리자는 5명이 증가해 163명으로 각각 집계됐고 격리 관찰자였다가 해제된 사람은 24명 늘어난 607명이었다.
▲ 영화 <감기>의 한 장면. 영화 <감기>는 2013년 8월 개봉한 영화로 치사율 100%의 유례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발병하고, 이에 정부는 전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 급기야 도시 폐쇄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다. 피할 새도 없이 격리된 사람들은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는 내용인데 현재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민중들의 혼란이 현재의 메르스 사태와 비슷하다. (사진제공 = 아이러브시네마)
그동안 유전자 검사를 받은 감염의심자는 1천969명으로 이 중 4.8%인 94명(중국에서 확진판정 받은 10번 방문자 제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확진 환자 중 18번 환자(77.여)는 증상이 호전돼 이날 퇴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메르스에 감염된 뒤 퇴원한 사람은 2번 환자(63.여), 5번 환자(50)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1번, 23번, 24번, 28번, 42번, 58번, 74번, 81번, 83번 환자 등 9명이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환자 중 최근 환자를 제외한 58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감염 환자의 16.6%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환자 중 3분의 1은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환자의 절반 가량은 40대~50대이며 환자의 12%는 의료진이었다.
대책본부는 전국 응급실의 44%에 해당하는 236곳에서 메르스 의심자를 진료하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확산이 병원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에게 병원간 이동 자제, 가급적 집 근처의 의료기관 이용, 병문안 자제, 요양병원·요양시설 방문 자제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메르스 확진 혹은 의심으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자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환자 부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격리실 입원료, 일반입원 격리 비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던 부분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것”이라며 “입원 진료비 중 환자 본인부담금은 국가와 지자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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