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박경선 기자】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 지연과 관련해 “국회가 인준을 하지 않고 발목을 잡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경환 총리대행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과 만나 “메르스와 가뭄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한데 이 문제를 해결할 국무총리가 없다. 국회가 정부에게 컨트롤타워가 없고 무대책이라고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국회를 향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앞서 최 총리대행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국회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정치적 공세로 법에서 정한 기간도 지키지 않으면서 인준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신임 총리 임명의 지연은 국민 불안 해소의 커다란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하루 속히 인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경환 총리대행의 발언은 메르스와 가뭄 등 국가 위기 속에서 총리직을 비워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한 말이지만 현안 논의 중인 국회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야당의 거센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총리대행은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저도 상황을 챙기고 있다.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정된 행사 등을 일정대로 진행하고 장차관들이 꾸준히 현장을 방문해 흔들림없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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