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박미혜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2차 감염의 진원지가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린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다목적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메르스로 유명을 달리한 분과 유가족들, 환자들, 격리로 불편을 겪고 계시는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아버님(이건희 회장)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계시기 때문에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서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환자들을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면서 “응급실 등 병원 시설을 개선하고 부족했던 음압병실을 보강하며 환자들이 쉽게 접촉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병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메르스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병원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한 달 넘게 의료진들이 치료에 헌신하고 계신다.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사과문 발표를 마쳤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나선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병원장은 “응급실 출입구를 따로 만드는 등 구조를 바꿀 것이며 환자들의 응급실 체류 기간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감염된 35번 환자(의사)에 대해서는 “아직 에크모(심폐기능 보조장치)에 의존하고 있지만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