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박영희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문제를 놓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을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28일 면담에서 새정치연합은 “최대한 이른 시기에 국회법 개정안 부의 일정을 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정 의장은 “여야 합의가 먼저”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면담 모두발언에서 “행정부는 국회의장의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 행정부가 국회와 헌법가치를 훼손해선 안 된다”며 “국회법 개정안의 부의 일정을 조속히 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 의장은 “가능한 최선을 다하겠지만 재의란 것은 과반수 출석이 기본이기 때문에 그게 안 될 경우 문제가 생기지 않나”라면서 “다음 달 7일까지 임시 국회가 잡혀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여당을 설득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 원내대표에게 “재의결 결과가 부결이든 의결이든 국회는 정상화돼야 한다”고 당부했고, 이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정 의장으로부터 정확한 (개정안의) 국회 부의 일정을 확인해 월요일부터 국회를 정상화하려는 저희의 노력이 일단 저지됐다”면서 “잘못됐다.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당장 내일 또는 빠른 시간 내에 국회 일정이 정상화되도록 정 의장과 합의를 봤다”면서 “정 의장이 오는 29일 국회의장실로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29일 오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접촉을 통해 의사일정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모욕했다며 정 의장이 재의 과정에서 ‘일갈의 메시지’를 밝혀야한다는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의 요구에 “정치는 때로는 참을성을 필요로 한다. 모든 일을 생각대로 비판하면 정치가 오히려 왜곡되고 새로운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윤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정 의장이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뒷걸음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고, 정 의장은 “국회의장의 권위를 폄하하는 발언은 취소하는 게 좋겠다. 뒷걸음쳤다고 하는 것은 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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