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박영희 기자】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제2연평해전 당시 군인들의 희생을 ‘개죽음’이라고 표현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제2연평해전 13주기를 맞아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시 교전수칙 때문에 피해가 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다시는 우리 아들딸들이 이런 개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한다”고 말했다.
이 말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군인들의 희생’을 ‘개죽음’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고 야당은 즉각 김 최고위원을 공격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집권여당 최고위원이 전사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막말로 폄훼했다”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의 죽음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며 아무런 보람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이 교전수칙을 탓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의 기습공격에 희생당한 것을 이념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 정부를 깎아내리는 수준을 넘어 장병들의 숭고한 죽음을 모독하는 망언”이라고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 연평해전 전사자들의 너무나도 안타까운 고귀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개죽음’이란 표현을 사용하게 됐다”면서 “제대로 된, 납득할 수 있는 교전수칙이 해당 과거 정부에서 수립되어 있었더라면 우리의 젊은 아들들은 죽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결코 연평해전 전사자들을 모독하고 유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다”며 “오히려 전사자들을 제대로 예우해 주지 않고 일부 군인들의 단순한 죽음으로 몰아간 당시 권력자들의 행태와, 그들의 값진 희생을 기억하지 않는 것이 모독일 것”이라고 국민의 정부를 비난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의 철없는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천년민주연합) 의원과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논의를 비판하면서 ‘홍어X’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썼고, 지난해 7월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업무 수행 뒤 복귀 중 광주광역시에서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 대원 5명의 영결식장서 기념사진 촬영을 찍기도 했다.
특히 당시 같은 동료의 영결식장에서 웃음 지으면서 손가락에 브이(V)까지 한 소방관과 김 최고위원은 해맑게 웃으며 같이 사진찍는 모습이 한 언론사에 찍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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