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황장현 기자】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결과를 수용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8일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무성 대표로부터 ‘원내대표직 사퇴 권고’라는 의총 결과를 통보받은 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사퇴한 유 원내대표는 지난 2월 2일 원내대표에 선출된 후 156일만에 중도하차했다.
유 원내대표가 야당이 제의한 국회법 개정안 통과에 합의했다는 이유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급기야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밝히면서 ‘배신의 정치’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이로 인해 친박계를 중심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유 원내대표는 ‘마이웨이’ 행보를 하며 사퇴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 권고안이 의원들의 박수로 추인됐고 김무성 대표가 이를 통보하자 유 원내대표는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 직을 끝까지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법과 원칙, 정의”라면서 “제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의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주간 제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라는 원내대표 당선 시절 약속도 지키지 못했고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정의로운 보수, 따뜻한 보수,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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