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황장현 기자】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이규택 전 의원이 지난 8일 사퇴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아가사창(我歌査唱)’이라는 표현으로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공화국임을 확인? 한때 동료의원으로서 유 의원의 사퇴 변을 밖에서 보자니 참담하다”며 심경을 드러냈다.
이 전 의원은 “내가 최고위원이었던 2005년에 (유 전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표는 너무 민주적으로 일처리를 한다’고 칭찬하더니”라고 한 뒤 “아가사창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아가사창’의 본뜻은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이 부른다’는 의미로 나무람을 들어야 할 사람이 도리어 큰소리를 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 전 의원이 언급한 2005년 당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박근혜의 그림자’로 불리기도 했었다.
이 전 의원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옆에서 ‘민주적인 사람’이라고 칭찬했던 유 전 원내대표가 8일 사퇴 회견에서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어 사퇴하지 않고 있었다”며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 1992년부터 2008년까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규택 전 의원은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친박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대표적 원조 친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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