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박희권 기자】국가정보원이 ‘민간인 스마트폰 불법 해킹’에 대해 민간사찰을 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다.
국정원은 17일 오후 홈페이지 ‘해킹 프로그램 논란 관련 국정원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국정원의 사용 기록을 (국회)정보위원님께 보여 줄 예정이다. 기밀이지만 지금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비상조치로 보여드릴 예정”이라면서 “내용을 보면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 진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이런 조치가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는 보기드문 이례적인 조치”라며 “(국회)정보위원님들의 국정원 방문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순리일 것”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14일 국회 정보위에서 해당 해킹프로그램에 대해 “구입한 20명분이란 상대방 휴대폰을 가장 많이 해킹했을 경우 최대 20개의 휴대폰을 해킹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이런 역량을 가지고 무슨 민간인 사찰이 가능하겠냐”고 반박하면서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해킹팀社를 경유하여 작동토록 되어 있고, 모든 사용 내역이 다 저장되어 있어 이탈리아 해킹팀社와 연계되어 작동되기 때문에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 프로그램을 35개국 97개 기관이 구입했으나 우리나라처럼 시끄러운 나라가 없고 어떤 정보기관도 이런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하지 않는다”며 “왜 무엇 때문에 우리 국민을 사찰하겠느냐 (국회)정보위원회 증언은 국민 앞에 그리고 역사 앞에 한 증언이기에 거짓말을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당하는 국정원 직원은 그 분야의 최고 기술자일 뿐이고, 어떻게 하면 북한에 관해 하나라도 더 얻어 낼 수 있을까 매일처럼 연구하고 고뇌한다”며 “이들의 노력을 함부로 폄하해서도 안되고, 더구나 국정원이 지켜야 하는 국민을 감시하는 ‘사악한 감시자’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해명했다.
국정원은 “우리의 안보현실은 엄혹하기 그지없다. 국정원은 그런 안보현실을 다루는 제1의 방위선”이라며 “그런 소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국정원을 근거없는 의혹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논란은 우리 안보를 약화시키는 자해행위”라고 밝혔다.
또한 언론에게도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의혹제기 보다는 면밀한 사실관계 취재에 근거한 책임있는 보도를 당부한다”고 당부아닌 당부의 글을 올렸다.
박희권 기자|master@inewstim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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