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김한솔 기자】 심상정 정의당 전 원내대표가 정의당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지도부 선출 보고대회에서 심상정 신임 대표와 이정미 · 김형탁 · 배준호 신임 부대표를 선출했다.
정의당은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심상정 후보는 3천651표)를 득표했고, 노회찬 후보는 3천308표를 얻어 심상정 후보가 343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심 대표는 특히 11일 개표된 1차 투표에서 31.2%를 득표하면서 43%를 얻은 노 후보에게 11.8%포인트 뒤졌지만 1주일 사이에 승부를 뒤집은 결과를 보여줬다.
심상정 신임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명실상부한 ‘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며 “서민과 중산층의 진보, 밥 먹여주는 진보, 민생 진보로서의 노선을 선명히 걷겠다. 셰도우 캐비넷을 구축하여 정책정당, 대안 권력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심 신임대표는 “갑(甲)의 횡포에 짓눌리는 을(乙)들의 눈물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확고한 당의 방침으로 진보 재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신임대표는 ‘한국정치 혁신’에 대해 “정의당은 혁신 없이 가능하지 않다. 오랫동안 미루어 두었던 진보정치의 소명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면서 “당의 조직과 문화, 담론을 일대 혁신해 한국 정당 조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면서 권한과 책임이 잘서 있는 내면이 단단한 강한 정당,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실천되고 스스로 학습하고 교정하는 젊은 정당, 시민들이 믿고 받길 수 있는 매력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심 신임대표는 노동당 세력,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와의 4자 협의를 넘어, 전국에 있는 모든 진보세력을 규합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심 신임대표는 “진보정치의 시행착오로 함께하지 못한 노동자 진보 시민들에게 문을 활짝 열고 헌신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노동 현장도 현장 순회하고 풀뿌리 시민사회단체들, 시민운동 그룹과 만나 이제는 진보 정치의 요람을 함께 만들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해서 그 결과를 연내 진보결집을 위한 전당대회로 모아내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자들에게 “4자 협의체는 ‘더 큰 진보’를 향한 하나의 계기점이지 전부는 아니”라면서 “정의당이 ‘생존의 시간’을 지나 ‘대약진의 시험대’ 위에 서있어서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국민들이 진보정치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의당이 이미 과거 조직 정파정당에서 벗어났고 당원 개개인이 판단하는 새로운 ‘대중정당’”이라고 밝히면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비례대표 확대 요구와 관련해서는 “민주정치를 지체시키는 승자독식 제도의 개선을 외면하는 정당은 감히 혁신을 말할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가 새로운 대표로 당선된 이유로는 정의당이 대중성보다 안정성을 요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 신임대표는 앞으로 2년간 정의당을 이끌게된다. 진보진영의 정당이 소수에 불과해 진보진영의 단체와 정당을 어떻게 재편하는냐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진영의 규합이라는 커다란 숙제가 남아있다.
김한솔 기자|master@inewstim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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