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박미혜 기자】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재판에서 정치자금 수수를 전면 부인한 반면 금품 전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범행을 시인해 충돌이 빚어졌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홍준표 지사 변호인은 “피고인은 윤 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일이 없고 공소사실 기재 장소에서 윤씨를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홍 지사에 악감정이나 유감은 전혀 없지만 정치자금을 건네준 건 바꿀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수사 단계에서 자백했고 이 법정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양측이 이처럼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홍 전 지사의 재판이 쉽게 마무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기일에 홍 지사는 불출석한 반면 윤 전 부사장은 출석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 전 부사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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