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박희권 기자】 북한이 우리 측을 향하여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에 의하면 “북한군의 첫 번째 기습 포격은 20일 오후 3시 52분쯤 14.5㎜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했다”면서 “이에 우리 군은 해당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로켓포를 발사한 북측 지역을 겨냥해 155㎜포탄 수십 여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대포병 레이더로 탄도 궤적을 포착해 즉각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발가능성과 탐지장비의 오류 가능성을 예측했지만, 이날 오후 4시12분께 북한군은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남쪽 700m 부근에 76.2㎜ 직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수발을 재차 발사했다.
우리 군은 오후 5시4분께부터 155㎜ 자주포 수십발을 북한군 직사포탄이 떨어진 지점 맞은편인 MDL 북쪽 500m 지점을 향해 대응사격했다.
북한이 14.5㎜ 고사포를 쏜지 1시간11분가량이 지났을 때였다. 군은 이어 오후 5시40분부터 전군 최고 수준 경계태세를 발령했다.
이에 군 당국은 로켓포를 발사한 원점 지역으로 155 포탄 수십여발을 대응 사격했다.
북한군의 기습 포격부터 우리군의 대응사격까지의 1시간11분은 긴박하게 흘러갔다.
군 관계자는 대응사격까지 시간이 걸린데 대해 “첫 번째 포탄은 야산에 떨어져 확인이 되지 않았고, 두 번째는 소리만 들려 현지 부대장이 부근 병사들을 대상으로 파악을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확인 결과 감시장비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본 사람이 있었고 폭음도 여러 사람이 들었다”며 “이 시점이 오후 4시30분께였고 상부에 보고한 뒤 강력한 대응 경고사격을 실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이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도발 원점과 그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타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자주포로 수십발 대응하는 선에서 멈춘 것은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있다면 도발원점이 파악되지 않을 경우 주변의 지원세력 등을 타격하게 돼 있지만 이번은 그런 경우가 아니었다”면서 “대응 수위는 현지 부대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고 지휘관의 판단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포격에 대한 상황파알 및 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 △비상대비 위기 상황실(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운영 중 △위기대응 상황실(신관1층 상황실) 운영(9명) △비상기획담당관 직원 전원 대기 중에 있다.
연천군은 18시 현재 주민대피명령을 내려 중면 횡산리 주민(32세대/68여명)이 면사무소내 민방위 대피소로 이동중에 있으며, 횡산리 주민대피소 및 중면사무소 대피소로 분산 대피 중으로 알려졌다.
진돗개는 적의 침투가 예상되거나, 실제 적이 침투한 상황 또는 무장탈영병이 발생한 경우 등의 국지적 위협 상황에 발령되는 단계별 전투준비태세 경보로, 3등급부터 1등급까지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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