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2024년04월26일fri
티커뉴스
OFF
뉴스홈 > 뉴스 > 국제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오빠 업어주고 싶었는데" 힘에 부쳐 그냥 부둥켜 안고 눈물…오후 1시 속초로 출발
등록날짜 [ 2015년10월22일 12시19분 ]
22일 금강산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마지막 일정인 작별상봉이 9시30분부터 시작됐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또 한번의 기약없는 이별을 앞둔채 2시간의 마지막 눈물의 상봉을 진행 중이다.
 
전날 오후부터 또 한번의 이별을 체감했던 가족들은 이날 작별상봉 시작과 함께 눈물을 터뜨리며 65년간 쌓여온 슬픔을 다시 쏟아냈다.
 
북측의 아버지 리흥종씨(88)와 상봉한 남측 딸 이정숙씨(68)는 작별상봉 직전 취재진에 "어제 밤에도, 오늘 아침에도 하도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다"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이내 흥종씨가 상봉장으로 들어서자 정숙씨는 바로 아버지의 손을 잡고 또 울기 시작했다.
 
정숙씨는 "아빠 내가 또 만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볼게"라고 말했고 흥종씨도 그런 딸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65년 전 결혼 후 1년여 만에 헤어져야만 했던 북측 오인세씨(83)와 남측 이순규씨(85) 부부도 마지막 만남을 가졌다.
 
순규씨는 다시 이별을 앞둔 남편이 자리에 앉자마자 넥타이를 다시 만져주며 잠시 동안 아무말도 건네지 못했다.
 
남측의 아들 장균씨는 애써 아버지를 쳐다보며 밝게 웃었지만 다른 가족들은 오히려 그 모습에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균씨는 "건강한 아들로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도 아버지는 "그럼"이라도 화답했다.
 
인세씨는 또 기약없는 작별을 해야하는 아내 순규씨에게 "아들 잘 키워달라, 마음도 크게 먹으라"고 당부했다.
 
인세씨는 남측의 아내와 아들, 며느리를 한꺼번에 끌어 안으며 "이렇게 안는 것이 행복이다, 내 인생에서 처음이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남측 상봉단의 최고령자인 오빠 김남규씨(96)를 만난 북측의 여동생 김남동씨(83)는 오빠의 어깨에 기대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남규씨는 그간 휠체어를 타고 상봉 행사를 진행했으나 마지막 상봉에서 동생에게 애써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휠체어에서 내려 상봉장에 들어섰다.
 
남측의 동생 남순옥씨(80)와 만난 북측의 언니 남철순씨(82)는 "내가 명이 길어서 (전쟁에서) 폭탄도 나한테는 안 떨어졌다"며 동생을 달랬다.
 
순옥씨도 "언니가 강단이 있어 이렇게 이겨내고 살아서 만나 좋다"면서도 "어머니 살아계실 때 언니 살아있는거 알아서 같이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북측의 오빠 박동훈씨(87)를 만난 남측 여동생 박인숙씨(69)는 "내가 3살 때 오빠가 날 많이 업어줬다고 하더라"며 "이번엔 내가 오빠를 업어주고 싶다"고 오빠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인숙씨는 힘에 부쳐 결국 오빠를 업지 못했고 안타까운 마음에 울며 오빠를 부둥켜 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오전 2시간의 상봉을 끝으로 양측 가족들은 2박3일간 이어진 총 6번, 12시간의 상봉을 모두 마치게 된다.
 
2시간의 상봉이 끝나면 우리측 가족들은 금강산 현지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속초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올려 0 내려 0
문 우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또 이별, 손맞잡고 오열 … 차창 통유리 사이에 두고 눈물 (2015-10-26 14:59:30)
이산가족 상봉 남측 기자단 노트북 검열 ‘논란’ (2015-10-21 22:59:13)
여흥이 봉사단, 「나누쉐어(sha...
제29회 경기도장애인축제한마당...
양평군, 제3차 지역균형발전사...
재단법인 세미원, 4월 29일부터...
양평군, 군민회관 교통환경 개...
종합청렴도 족집게 과외 받으러...
여주북내적십자봉사회 신규결성...
현재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