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영정사진
【뉴스타임24=문 우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金泳三)이 향년 88세로 서거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몇 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돼 폐렴 증세로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등 입퇴원을 반복해왔고, 지병으로 지난 19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21일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22일 오전 12시21분께 숨을 거뒀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아들 현철 전 의원 등 가족이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2시 김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망원인은 고령으로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증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심장혈관에 동맥경화로 막힌 부분 있어 과거 몇 차례 시술 받았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전 대통령은 장택상(1893~1969) 국무총리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1954년 3대 민의원(지금의 국회의원) 선거에 최연소로 당선된 이후로 9선 의원을 지냈다.
1985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직을 맡았고, 1987년 통일민주당을 창당해 총재에 올랐다. 1990년에는 민주자유당을 창당해 대표최고위원이 됐고,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서 문민정부를 출범시켰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3김(金)시대를 호령하던 인물 중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두 명의 거목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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