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24=문 우 기자】 극단 체가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우리 문화 정서에 맞춰 완역해 선보이는 작품으로, 그간 소개되어온 안톤체홉의 사실주의적 작품 외에 낭만주의적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당신, 여기 있었어, 그것도 다 타버려 더 이상… 연기조차 낼 수 없는,' 이라는 의미심장한 문안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플라토노프'는 안톤체홉이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 따간로그에서 모스크바로 옮기기 전인 16세부터 19세까지 집필한 작품으로 1878년 안톤체홉의 편지에 언급된 작품명 '아비 없는 자식'으로 제목을 유추하고 있다. 제목도 창작일시도 없이 세상에 공개된 '플라토노프'는 이후 러시아 거장들에 의해 작품으로 재 탄생되었고, 이내 러시아를 발칵 뒤집는 희대의 희곡이 됐다.
이번 연극은 일상의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인물 '플라토노프'의 인생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엇갈리는 우리의 실제 인생을 다루고 있다. 다양한 인물과 사건의 교차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삶의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움을 갈망하는 각 캐릭터는 나지막한 갈등에서부터 격한 인물의 변화까지를 아우르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
주인공 '플라토노프'역은 연극 '오이디푸스', '단테의 신곡'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김은석이 맡았고,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역은 연극 '택시 드리벌' '데스트랩'을 통해 매혹적인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 서지유가 맡았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역은 브라운관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김희라가 플라토노프와 사랑을 나누는 젊은 부인 '안나'역은 영화 <투캅스3>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권민중이 맡았다.
작품의 중심을 이끄는 중견배우들의 면면도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바노비취'역에는 권성덕, '쉐르부르크'역에는 장보규, '빼트린'역에는 김응수가 캐스팅되었고, 김동영, 최승일, 박정학, 양창완, 구혜령, 김동균, 정연심, 김현주, 유지원도 캐릭터에 존재감을 더한다.
극에 흥을 돋우는 집시 역에는 아키나, 박혜경, 손난희, 황세준, 박새롬, 이종찬, 진성웅, 서혜진, 박연주, 신희정, 홍예슬로 정해졌다.
안톤체홉의 연극 '갈매기'와 '이바노프'를 무대에 올려 평단의 호평을 받은 연출 강태식이 각색과 연출을, 오재익과 아키나가 공동안무, 모스크바 드라마예술학교의 Asya Storik(아샤 스코릿크)가 무대와 의상디자인, 민병구가 무대제작, 김인옥이 의상 제작을 책임진다.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는 오는 5월 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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