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낭만이 BIFF 가득히!
부산국제영화제 프랑스 특별전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는 스무 돌을 맞이하는 상징적인 해를 맞아 전통적인 영화 강국이자 부산국제영화제와 오랜 친분을 쌓아 온 프랑스에 초점을 맞추어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은 예년과 달리 한 국가의 감독이나 작품을 새롭게 소개하거나 그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주력하기보다는, 한국과 프랑스의 양국 영화인들이 프랑스 영화라는 공통분모를 매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이를 관객들과 나누는데 의의를 두고자 한다.
이번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특별전에는 총 10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그 중 9편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배우, 영화평론가, 영화제 관계자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되었으며, 그들 중 몇몇은 영화제 기간에 부산을 방문하여 관객들에게 직접 자신의 추천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별히 자크 드미 감독의 <도심 속의 방>(1982)을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추천으로 함께 감상하는 것, 아름다운 주제음악으로 전세계 영화 팬들의 뇌리에 각인 된 <남과 여>(1966)를 거의 50년이 지난 지금 거장 클로드 를르슈 감독과 함께 만나는 것들은 결코 흔치 않은 기회일 것이다. 한편 샤를 테송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이 추천한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여름의 조각들>(2008)과 장프랑수아 로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프로그램 디렉터가 추천한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벨아미>(2009)는 유서 깊은 프랑스 영화 비평계에 뿌리를 둔 두 게스트의 특별한 소개로 더욱 빛날 것이다. 나머지 1편은 한국 영화인 5명이 선정한 <나의 청춘 마리안느>(1955)로, 한국 중장년층 시네필들의 기억에 뚜렷이 남아있고 크게 사랑 받았다는 특별한 의의를 지닌다.
특히 비아시아권 특별전으로는 처음으로 특별전 책자도 함께 발간한다. 이번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특별전 상영작들이 프랑스 영화인들의 추천을 받은 것이라면, 동일한 제목의 특별전 책자에는 한국 영화인 5명의 프랑스 영화 사랑을 담은 에세이와 인터뷰들이 포함 될 예정. 특별히 김종원 영화평론가의 1950~1960년대 국내 개봉 프랑스 영화에 대한 인터뷰는 생생한 시대적 증언으로서 남다른 가치를 띤다. 이밖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정성일 감독 (및 평론가), 김지운 감독, 정한석 평론가 등이 솔직하게 풀어놓는 프랑스 영화와의 주관적 경험들 또한 쏠쏠한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동시에 안겨줄 것이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프랑스 특별전 :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My French Cinema)’가 이삼십 대 청년층에게 뜻 깊은 프랑스 고전들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각에서 한국 영화인들이 사랑한 프랑스 영화를 조망하고 나아가 공유할 수 있는 시도로 기억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