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미지 ‘징검다리상’ 수상한 중국 영화배우 탕웨이 “한국 문화는 매력이 너무 많아”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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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글자 작게글자 크게입력 : 2015.01.12 21:38:48 수정 : 2015.01.12 23:30:51
“한국 문화에는 매력이 너무 많아 꼬집어 말할 수가 없네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갈비찜입니다.”
한국으로 시집온 중국 영화배우 탕웨이(36·사진)가 1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0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징검다리상’을 받았다. 한국이미지상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2005년부터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린 한국인과 외국인에게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이 ‘디딤돌상’, 쇼트트랙 여자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새싹상’을 받았다. 역대 수상자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지휘자 정명훈씨,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 피겨선수 김연아씨 등이 있다.
탕웨이는 지난해 8월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영화제 홍보대사와 지난해 외국인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 사회를 맡는 등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 차림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탕웨이는 “양띠인 제가 양띠 해에 큰 상을 받게 돼 출발이 좋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가정에는 위계질서가 있고, 설날이면 가족이 모이는 풍습도 놀라웠다”며 “중국에서는 밥 한 끼 나누면 그만인데 한국에서는 전통문화가 계승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판교댁’ 또는 ‘분당댁’으로 불린다고 하자 탕웨이는 “한국에서의 체류기간이 너무 짧았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지난 2년6개월 동안 <황금시대> <시절인연> 등 5개 작품에 출연했다. 올해는 여유를 갖고 공부도 하면서 가정생활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탕웨이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블랙코드>는 미국에서 오는 16일 개봉할 예정이다. 마이클 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블랙코드>는 전 세계적인 사이버 범죄에 맞서 미국과 중국 요원들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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