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저수지 게임> 포스터 (사진제공 = (주)스마일이엔티)

【세상이야기 = 김혜림 기자】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MB시절 BBK사건에 대해 농협은행이 한 곳에 대출을 해줬는데 대출금이 사라졌는데 받으려고 하지 않고, 전혀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서 위치한 메가박스에서 상영한 영화 <저수지 게임> 언론시사회에서 주 기자는 “사라진 돈에 검찰과 한국정부, 한국은행은 돈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 “만약에 농협에서 캐나다 검찰에 돈을 찾아 달라고 하면 이 돈이 어디로 빠져나갔는지 찾아낼 수 있다.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저수지 게임>의 제목에 대해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씨는 “저수지라는 건 이 영화 만들기 훨씬 전부터 우리끼리 은어로 불렀다”며 “돈이 모여있으니 저수지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게임은 붙이신 건 최진성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진성 감독은 “영화에서 두 가지 의미로 돈 무덤, 돈이 고여있는 비자금에 대한 은어이면서도 동시에 죽음의 의미이고, 그 거대한 돈 옆에는 항상 어떤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상처받은 사람들, 피해입은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이 따르기 마련인 것 같다”며 “이 저수지는 끔찍한 돈과 죽음이 넘나드는 곳이라는 의미를 영화에서 담고있고, 게임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영화에서 돈을 추적하고 추리를 해 나가고 퍼즐이 하나씩 맞춰가는 모습이 게임같아 게임이라고 붙였다”고 거들었다.

전 정권 비판영화에 김어준 씨는 “영화는 3년 전에 기획됐고, 촬영 기간은 1년, 편집이 마무리된 것은 4월 대선 전에 완성이 됐다”며 “지금쯤이면 적절하겠다 판단을 해서 개봉을 계획했고, 정권이 교체되지 않았어도 이 영화는 개봉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진우 기자는 “사실 대선이 12월에 있고 대선을 몇 개월 앞두고 개봉을 하려고 했다. 극장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 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개봉해서 대선에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영화 <저수지 게임> 한 장면 (사진제공 = (주)스마일이엔티)

최진성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처음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는 재작년 11월이었고,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이었고, 박근혜 정부의 서슬이 퍼렇고 블랙리스트가 남발할 때였다”며 “당시만 하더라도 정국이 바뀌어서 이 영화를 이렇게 많은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시민들의 촛불 혁명으로 정권을 교체해 이렇게 기분 좋게 개봉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다”고 느낌을 말했다.

영화 <저수지 게임>은 MB 비자금 추적 스릴러 영화로 ‘프로젝트 부(不)’ 다큐멘터리 3부작 중 <더 플랜>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한 때 장안에 화제가 됐던 BBK 사건을 추적하면서 김어준 씨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만들고 스텝을 꾸렸으며, 주진우 기자는 5년간의 MB 취재기를 영화의 재료로 내놓았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최진성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이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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