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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과 예술, 자연이 조화된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 … 작가가 지향하는 예술의 의미
등록날짜 [ 2019년08월29일 16시44분 ]
▲ 김순기, 조형상황 III – 보르도의 10월, 1973, 단채널 비디오(4;3), 마스터 필름 16mm, 10분 37초 (사진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김순기: 게으른 구름’을 오는 31일부터 2020년 1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재불작가 김순기 작가의 삶과 예술, 자연이 조화된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이다. 
 
 
김순기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71년 프랑스 니스의 국제예술교류센터 초청작가로 선발되면서 프랑스로 향했다. 니스 국립장식미술학교, 디종 국립고등미술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플럭서스의 대가 존 케이지(John Cage), 이라 슈나이더(Ira Schneider) 등과 교류하면서 예술, 철학, 과학이 접목된 실험적인 작업을 지속해왔다.
 
 
김순기는 68혁명 뒤 자유롭고 지적인 토론이 활발하던 남프랑스에서 철학자, 예술가 그룹과 교류해왔다. 1980년대부터 파리 교외 비엘 메종(Viels-maisons)의 농가를 개조한 작업실에 거주하면서 동·서양의 철학, 시간과 공간 개념에 관한 탐구를 바탕으로 영상, 설치, 드로잉,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형화될 수 없는 예술과 삶의 관계를 고찰해왔다.
 
 
이번 전시이름이 ‘게으른 구름’은 김순기가 쓴 동명의 시 제목으로, 작가가 지향하는 예술의 의미, 삶의 태도를 은유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게으른 삶에서 지양해야할 불성실과 나태, 부정적인 측면을 함의한다. 
 
 
하지만 김순기에게 게으름이란 다른 사람들에 의해 규정된 틀에 갇히지 않고, 삶의 매분 매초가 결정적 순간임을 긍정하며 사유하고 행동하는 일이다. 
 
 
김순기는 텃밭을 일구며 독서하고 붓글씨를 쓰는 일상의 모든 행위를 통해 예술이 매일 각자의 순간을 풍요롭게 만는 삶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김순기의 예술세계를 그가 실험해온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명한다. 
 
 
먼저 6전시실에서는 ‘색 놀이 언어 놀이: 일기(日記)-작업실에서’를 주제로 1971년부터 1975년까지 작가가 작업실 주변에서 수집한 돌멩이, 나무 등을 이용해 제작한 오브제와 판화, 《일기》를 비롯해 1970년대 초반 퍼포먼스 영상, 언어와 이미지의 차이를 이용한 언어유희가 담긴 《색 놀이》 연작, 작업실에서 보낸 사계절의 시간을 담은 2017년작 《이창》 등이 소개된다.
 
 
지하 3층은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먼저 ‘일화-활쏘기와 색동’에서는 황학정에서 국궁을 수련했던 작가가 색에 대해 탐구한 회화와 퍼포먼스 영상 《일화》, 《만 개의 더러운 먹물자국》 등을 선보인다. 이어 ‘조형상황’에서는 1971년부터 1975년까지 남프랑스 해변 등에서 현지 예술가, 관객들이 참여한 퍼포먼스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빛과 시간으로 쓴 일기’에서는 1980년대 초 프랑스 정부 지원으로 연구한 작품 중 1987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 출품했던 1986년작 《준비된 피아노》와 함께 2013년작 《애주-애주》, 1998년작 《Gre Gre》를 소개한다.
 
 
7전시실에는 ‘작업실에서의 고독과 탐구 VS 예술적 교감으로 빛나는 여름밤’을 주제로 실험적인 영역에 도전해온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보여준다. 1975년 한국 첫 개인전 ‘김순기 미술제’를 비롯해 1986년 존 케이지, 다니엘 샤를르 등을 초청하여 개최한 멀티미디어 페스티벌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 관련 자료 등을 선보인다. 미디어랩에서는 ‘신자유주의 시대, 예술의 의미’를 주제로 비디오 카메라를 메고 전 세계를 일주하며 촬영한 1983년작 《가시오, 멈추시오》, 호주 원주민의 제의 모습을 담은 1994년작 《하늘 땅, 손가락》을 비롯해 자크 데리다, 장 뤽 낭시, 백남준 등과의 인터뷰 영상이 전시된다.
 
 
전시마당에는 2019년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고찰한 신작 퍼포먼스 ‘시간과 공간 2019’를 선보인다. 입력된 명령만 수행하는 로봇과 초자연적인 존재로서 무당이 등장해 게으르고 심심해하는 로봇 ‘영희’가 시를 읊고 무당 김미화의 굿하는 소리, 전시마당 내 설치된 다양한 기구들이 내는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다. 로봇 제작에는 미디어아티스트 윤지현, 박얼, 이동훈이 참여했으며, ‘심심바보 영희’는 로봇기술 전문 기업 로보티스(Robotis)의 모터와 3D프린팅 전문 회사 크리에이터블(Creatables)에서 출력한 부품으로 제작되었다. 9월 8일에는 전시마당에서 무당 김미화, 로봇 영희와 함께 신작 사운드 퍼포먼스를 진행된다.
 
 
9월 중 출간 예정인 전시 도록에는 미술평론가 성완경, 문혜진, 김남수의 작가론을 비롯해 마르세유 미술학교 제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정정화 교수의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 회고록, 세계적인 비평가이자 큐레이터 제롬 상스(Jérôme Sans)의 인터뷰, 철학자 장 뤽 낭시(Jean Luc Nancy)가 쓴 작가론이 수록되어 김순기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가이자 시인, 연구자 김순기가 평생을 걸어온 일상과 실천으로서의 예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라며 “해외에서 왕성히 활동했으나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이야기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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