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인천 주안역이 침수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세상이야기 = 김혜림 기자】 인천⋅경기지역에 최고 200㎜ 넘게 내린 비로 도로 10곳이 한 때 침수되고 주택 273채가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에는 한 때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짧은 시간에 비가 쏟아지면서 바퀴를 덮을 정도까지 도로가 잠겼다. 차도에 주차돼 있던 차는 인도로 떠밀려 왔다. 지하 10m 작업장에 있던 노동자 7명이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저지대에 있는 일부 주택들도 침수됐다.
또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84.9㎜의 장대비가 내렸다.
연천에 최고 225.5㎜가 내린 것을 비롯해 포천 202.5㎜, 고양 156.5㎜, 의왕 135.5㎜, 시흥 129.0㎜, 광명 109.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시흥에서는 23일 오전 8시 53분부터 한 시간 동안 무려 100㎜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 비로 용인 보정동 풍덕천 고가삼거리와 의정부 충의로 의정부고용노동지청 인근 도로, 군포 당동지하차도 등 도로 10곳이 한 때 통제됐다가 현재 모두 정상화됐다.
주택 261가구와 일반 건축물 12채 등 모두 273채의 건물도 침수 피해를 봤다.
주택 침수는 시흥에서 126가구, 고양에서 45가구, 안산에서 32가구, 구리에서 20가구가 발생했다.
시흥 23㏊, 고양 4㏊, 의왕 1㏊ 등 3개 시에서 농경지 28㏊도 한 때 침수됐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도 곳곳에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20∼40㎜, 많은 곳은 8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고 도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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