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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과 '성폭력 실태조사 중간발표', 시상식으로 이어져 "올해와 내년의 화두는 성평등"
등록날짜 [ 2017년12월13일 20시07분 ]
 
2017 여성영화인축제 수상자들


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2017 여성영화인축제가 지난 12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이 매년 연말 열고 있는 2017 여성영화인축제는 '성평등 구현을 위한 영화정책 포럼'을 시작으로 '영화인의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차별) 실태조사 중간발표', 그리고 '2017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포럼에 참여한 조혜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성평등 영화정책이 필요한 이유는 단지 문화 민주주의의 실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윤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을 찾으려는 합리적인 자본도 포함된다"면서 영화관객 성별이 여성이 더 높음에도 그 다양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를 여성관객만을 위해 극장을 대관하는 행사를 연 '페미니스트 코미디 클럽'의 관객운동을 예로 들면서 새로운 시장의 개발을 주장하면서 여성감독의 지속적 경력 발전을 위한 적극적 지원, 주요 직군의 여성인력 배치 의무화, 제작 완료 후 성평등 보고서 제출, 성평등 지수 높은 영화의 세금 면제 등을 제안했다.

이어 성폭력(성차별) 실태조사 중간발표에서는 남녀가 다르게 느끼는 성차별의 실태와 '후속 캐스팅'이나 ''평판에 대한 두려움', '업무 수행 배제' 등을 두려워해 성폭력을 제대로 밝힐 수 없었다는 통계 내용을 밝혔다.

발표를 들은 후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는 눈물을 보이면서 "올해와 내년의 화두는 성평등이다. 모임이 힘을 모아 문제를 잘 헤쳐나가고 성평등이 잘 해결되고 여성영화가 많아지면 일자리도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큰 활약을 보인 여성영화인들을 치하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었다. 시상식은 전통적으로 여배우 한 명의 단독진행으로 열렸는데 이날 진행은 <연애담>, <아이 캔 스피크>의 배우 이상희가 맡았다.

홍보마케팅상은 독립영화 배급, 홍보마케팅사 무브먼트가 수상했고 기술상은 <해빙>의 엄혜정 촬영감독, 다큐멘터리상은 <야근 대신 뜨개질>의 박소현 감독, 각본상은 <시인의 사랑>의 김양희 감독이 수상했다.

엄혜정 촬영감독은 "나문희 선생님처럼 할머니가 될 때까지 카메라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박소현 감독은 <자 이제 댄스타임>을 함께한 동료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작업실도 제공하고 함께 해주고 있는 동료들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감독상은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 신인연기상은 <용순>의 이수경, 연기상은 <미씽:사라진 여자>의 엄지원, 제작사상은 <택시운전사>의 박은경 제작자가 수상했다.


(왼쪽부터) 엄지원, 나문희, 이수경

이현주 감독은 "다른 선배님들도 많은데 첫 장편으로 감독상을 받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보잘것없는 시나리오였는데 호연을 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수경 배우는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보길 원했는데 내가 아닌 다른 유명한 배우가 했다면 관객이 더 많이 들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많은 분들께 죄송했는데 그분들에게 자랑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엄지원 배우는 "3년전에 시나리오를 받은 뒤 몇 번 좌절됐다가 만들었다. 내일 당장 촬영하러 가고싶을 정도로 시나리오가 맘에 들었다"고 말하면서 "'모성애 영화'라는 편견 속에서 치열하게 만든 이야기였다. 10년 뒤에도 여기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역시 눈물을 보였다.

박은경 제작자는 "<택시운전사>로 많은 상을 받았지만 내 이름으로 상을 받은 것은 이게 처음이다"면서 "이 작품을 하면서 제가 더 위로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아이 캔 스피크>에서 호연을 펼친 배우 나문희에게 돌아갔고 참석자들은 그를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나문희는 "그냥 사라져버릴 수 있었던 작품이 심재명 대표와 김현석 감독, 이제훈 배우를 만나 '엎어지려다 있어줬다'. 여성들이, 여배우가 많이 뛸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이미 수상자가 발표된 후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수상자들의 눈물의 소감이 전해져 여성영화인축제를 훈훈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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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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