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극단 다이얼로거의 <식구>가 오는 17일까지 여행자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식구>는 이화희곡번역연구회가 주최하는‘2014년 제2회 희곡번역낭독회’를 통해 번역가 양성애의 번역본으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작품으로
극작가 댄 르프랑의 <The Big Meal>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새로운 대본 형태가 특징이다. 보통 ‘인물-대사-인물-대사’의 순서로 위에서 아래로 읽게 되는 스타일이 아니라‘여자1-남자1-여자2-남자2-여자3-남자3-여자아이-남자아이’로 나열한 후, 그 인물이 한 대사가 아래 나타남으로써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일상의 대화를 가장 효율적으로 나타난 대본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러한 대본 형태는 인물간의 역동적인 관계와 시간의 흐름, 나이 듦의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식구>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메세나의 기업매칭펀드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다. ‘니콜’과 ‘샘’을 중심으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자라나고 부모님은 늙어가는 와중에 가족의 크고 작은 갈등과 행복, 그리고 죽음을 겪으며 여자3은 여자2를 지나 여자1이 되고, 남자3은 남자2를 지나 남자1이 된다. 여자3일 수도 남자1일수도 있는 관객에게 과거와 미래, 지금, 가족을 만나게 해줄 작품이다.
김석이 연출가의 연출로 안꽃님, 공찬호, 김양지, 김진곤 등이 출연한다.
(사진=극단 다이얼로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