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2017년 한국-이란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이란영화제'가 15일부터 17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외교부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이란 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테마로 이란 영화의 전통과 현재를 만나는 자리로 삶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을 담은 작가주의 영화와 예술영화를 필두로 한 이란의 대표적인 영화 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지난해 7월 타계한 이란의 대표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대표작으로 우리에게 이란 영화를 처음으로 알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사진, 1987)이다. 이 작품은 1989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청동표범상을 수상했고, 1996년 국내 개봉 당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이란 영화를 우리에게 알린 작품이다.
또 1996년 칸국제영화제‘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상영작으로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하는 전통 양탄자‘가베’를 소재로 유목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가베>, 세 인물을 통해 이란 사회 속 여성들의 현실을 담아낸 작품으로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받은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내가 여자가 된 날> 등 온 가족이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이름난 마흐말바프 일가의 작품 2편도 상영된다.
<천국의 아이들>로 잘 알려진 마지드 마지디의 가족 드라마로 훈훈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참새들의 합창>, 이란 영화 최초로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2012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화제작으로 현대 사회 속 가족과 관계에 대한 탐색을 담아내는 아쉬가르 파라디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심리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감독상을 수상한 바히드 잘릴반드의 <신원불상>,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신예 여성 감독 파누쉬 사마디의 단편 영화인 <눈싸움> 등 이란 영화를 세상에 널리 알린 거장들의 작품부터 2017년 현재 주목 받는 차세대 감독들의 최신작까지 만날 수 있다.
16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상영 후에는 정한석 영화평론가와 함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이란 영화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하는 스페셜 토크 시간 또한 마련되어 있다.
이란영화제의 모든 상영은 무료이며, 상영시간표는 아트하우스 모모 홈페이지(www.arthousemom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티켓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배포하며, 개막작은 15일 오후 4시부터 현장 배포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