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2024년09월23일mon
티커뉴스
OFF
뉴스홈 > 뉴스 > 문화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월 18일까지, 한일중 다양한 호랑이 미술의 진수
등록날짜 [ 2018년01월29일 12시01분 ]
 

【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국립중앙박물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과 공동으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韓國·日本·中国-> 특별전을 3월 18일까지 연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1998년에 개최한 '우리 호랑이, 虎'전 이후 20년 만의 호랑이 미술 전시로, 이번에는 일본과 중국의 호랑이 미술 대표작을 포함해 동아시아권의 호랑이 미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품은 삼국의 고대부터 근현대의 미술에 이르기까지 원시신앙과 도교, 불교 관련 호랑이 작품을 비롯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변주된 한일중 회화 38건, 공예 58건, 조각 5건, 직물 4건, 총 105건 145점이 선보인다. 

한국의 명품인 김홍도의 <송하맹호도>(사진), <죽하맹호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맹호도> 3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며 현존하는 조선 호랑이 그림 중 가장 큰 그림인 <용호도>도 처음으로 짝을 이뤄 선보인다. 

이는 조선 말 관청의 문비(門扉)나 대청에 붙이는 세화(歲畫)로 추정되는 대형 걸개 그림으로 거침없는 용필과 용묵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일본의 작품으로는 무가(武家)의 사랑을 받으며 유행했던 용호도의 대표작으로, 소가 조쿠안과 가노 미치노부의 <용호도> 6폭 병풍이 전시되고, 사생력과 장식성을 갖춘 개성적인 화풍인 마루야마 오쿄의 <호소생풍도> 등 일본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장식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
 
중국 작품으로는 오래된 호랑이 숭배문화를 보여주는 상대(商代)의 옥호(玉虎)를 비롯해 호랑이 토템을 보여주는 지배층의 무기, 호랑이 도자베개 등의 벽사(辟邪)와 호신(護身)을 기원하는 다양한 공예품이 출품되어 유구한 호랑이 신앙과 미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일본 <유마용호도>


전시는 모두 5부로 한국, 일본, 중국의 호랑이 미술과 3국의 걸작 비교, 그리고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로 구성된다. 

제1부 '한민족의 신화, 한국의 호랑이'는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호랑이에 대한 신앙과 외경심이 표출되었던 고분미술의 백호(白虎)와, 불교미술의 산신(山神)과 나한을 묘사한 작품, 군자(君子)와 벽사(辟邪)의 상징으로 그려진 회화 등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제2부 '무용(武勇)과 불법(佛法)의 수호자, 일본의 호랑이'에서는 무로마치시대(1336~1573) 이후 선종(禪宗) 사찰과 무가(武家)의 후원으로 유행하였던 용호도(龍虎圖)와 무용(武勇)과 길상의 의미로 호랑이가 장식된 무기와 복식, 도자기, 장신구를 만날 수 있다. 

제3부 '벽사(辟邪)의 신수(神獸), 중국의 호랑이'에는 사신(四神)과 십이지(十二支)와 같이 수호자로서의 호랑이 개념이 성립되었던 중국 고대의 작품들과 이세탁의 손가락으로 그린 호랑이, 옹동화의 서예작품 등이 전시된다. 

제4부 '백중지세(伯仲之勢), 한일중 호랑이 미술의 걸작'에서는 조선의 <용맹한 호랑이>와 일본 에도시대(1603-1868)의 <유마용호도>, 중국 상나라의 <호랑이 장식 꺾창>이 전시되어 3국의 호랑이 미술의 특징을 대표작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제5부 '전통(傳統)과 변주(變奏),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는 호랑이 미술의 전통을 계승하거나 근·현대 문화 속에서 호랑이를 새롭게 해석한 근현대 작품을 보여준다.

3국 모두 중국의 영향으로 호랑이가 수호신, 군자, 전쟁과 무용을 상징히고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로 등장한다. 다만 한국의 경우 호랑이 신화와 설화가 많아 신통력을 지닌 기백있는 영물과 함께 해학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친구로 희화화된 작품이 있는 반면 호랑이가 서식하지 않은 일본의 경우 중국 송대 '용호도'의 형식이 유행했고 불교 또는 도교의 존상과 용, 호랑이를 결합시킨 3폭의 용호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용동화필호>

전시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는 3채널의 스크린 X 영상으로 제작된 호랑이 다큐 영상이다. 과거 동아시아인들이 호랑이에게 품었던 경외와 찬탄, 두려움을 현대인이 경험할 수 있도록 러시아와 중국의 야생의 산과 들에서 박종우 감독이 촬영한 <호랑이, 우리 안의 신화>를 전시실 입구 영상실에서 상영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호랑이 그림동화책에 나오는 그림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어린이 관람객이 재미있게 참여하며 체험할 수 있는 특별전 연계 체험전시 <어흥, 저는 호랑이입니다>를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에서는 호랑이 관련 도서 및 학술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책으로 보는 기획특별전'코너를 운영하며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위치한 극장 용에서는 김홍도가 화첩기행을 떠나 <맹호도>를 그리게 된 이야기를 창작 판소리 음악극으로 꾸며 오는 3월 10일과 11일 저녁 이틀에 걸쳐 연계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올려 0 내려 0
임동현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강북구 '2017년 적십자회원유공장 금장' 수상 (2018-01-31 10:50:34)
고양이 왕국의 비밀, 가족뮤지컬 '캣 조르바:피타의 퍼즐' (2018-01-27 23:27:52)
연천군청 사이클팀, 트랙 아시...
‘여주오곡나루축제’ 개최, 가...
양평군 원주시, 지평~원주 구간...
양평군, 럼피스킨 예방 백신 긴...
양평군, 3대 복지관과 업무협약...
여주시, ‘2024년 찾아가는 여...
양평군, 전국 최초 기관․단체...
현재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