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세계 최장 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쥐덫>이 MBC 탤런트 극단 창단 공연으로 1일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막이 올렸다.
<쥐덫>은 1947년, 팔순을 앞둔 영국 메리 왕비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연극을 보고 싶다고 하자 크리스티가 단편 <세 마리 눈먼 생쥐>를 쓴 뒤 이를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1952년 11월 런던 앰배서더 극장에서 초연 후 지금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연되며 공연 역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
이번 공연은 MBC 탤런트와 PD가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몽>, <올인>, <아이리스>, <종합병원> 등을 쓴 최완규 작가가 각색을 맡았고 전 MBC PD이자 현재 MBC극단 대표인 정세호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양희경, 오미연, 허윤정, 정욱, 정성모, 임채원, 이시은, 박형준, 윤순홍 등 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탤런트들의 연기를 숨소리까지 생생히 느끼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 특별하다.
SH아트홀 측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사랑하는 중장년층에게는 문화적 향수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고전 추리극에 취약한 대학로의 젊은 층을 유입해 고전극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3월 25일까지 이어지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사진=SH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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