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비서와 연구소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예정된 기자회견을 2시간여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오늘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가해 의혹에 관해 해명을 내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께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예정된 기자회견 취소의 뜻을 전했다.
이날 문자메시지에는 “검찰 출석 전 국민과 충남도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리려 했지만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공보비서를 수 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될 안 전 지사의 모습에 전 국민적 이목이 쏠리고 있던 바, 갑작스런 기자회견 취소에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날 급작스런 기자회견 취소가 전날 밤 언론을 통해 추가 제기된 추가 성폭행 의혹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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