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작 <비비안 웨스트우드 : 펑크, 아이콘, 액티비스트> 한 장면 (사진제공 = EIDF 사무국)

【세상이야기 = 김혜림 기자】 EBS가 주최하는 제15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2018)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제15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18’)는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제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EIDF는 다큐멘터리 소재의 시의성과 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작품을 소개해왔다. 특히 올해 EIDF2018 ‘Documentary – Right to Fight,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사람과 사람, 인간과 사회의 다양한 단면들이 투영된 그들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이를 반영하여 EIDF2018의 개막작으로 <비비안 웨스트 우드 : 펑크, 아이콘, 액티비스트>를 선정했다. 개막작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목소리로 남성 중심 사회의 유리 천장을 깨고 시대의 아이콘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담은 작품이다.

또한 개막작 선정을 필두로 EIDF2018에서는 기존 ‘EIDF 포커스’ 섹션 내 주제별 분류를 해왔던 프로그램 구성에서 벗어나 고령화, 여성, 도시화, 예술 등의 이슈에 집중하며 움직이는 시각을 전한다. 세월에 변치 않는 10대들의 고민부터 노년의 삶과 사랑,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이상과 꿈까지 담은 작품들을 통해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세대 간의 이해와 간극을 줄이는 ‘올드 앤 영’,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적 이슈인 난민부터 팔레스타인 보안군, 격변기의 이집트 등에서 변화하는 여성상을 담은 ‘허스토리 : 세상과 맞서다’, 현대인을 사로잡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고찰 ‘꿈꾸는 도시, 그리고 건축’, 지친 삶에서 벗어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작품과 그 안에 얽힌 예술가들의 삶의 방식 ‘나의 삶, 나의 예술’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다큐멘터리 인재 육성과 제작 활성화를 위해 EIDF Doc 캠퍼스와 제작지원 프로젝트를 꾸준히 운영해온 EIDF는 개론적 강의와 일회적 프로젝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장기적 인재 육성 계획을 고민해 왔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고 EIDF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방송통신파진흥원(KCA)가 공동 주최, 고양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후원한 해외 진출 역량의 인재 양성을 위한 확장형 프로젝트인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를 선보인다.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는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신진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지원자 중 선발된 12팀 1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8월 21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국내·외 프로듀서 8인의 교육과 멘토링, 프로젝트 개발 및 피칭 훈련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24일 “영 피치”를 통해 선정된 팀들에게는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 피칭 포럼 견학 기회 및 제작지원금이 제공되며, 그중 최우수 한 팀은 IDFA에서 열리는 코리안 피칭 데이에 참여할 예정이다. 본 기획을 통해 교육과 훈련을 거쳐 해외 마켓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나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획력과 넓은 시야를 가진 창의적 다큐멘터리 인재를 양성해 국내 다큐멘터리 스펙트럼 확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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