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문 우 기자】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 콜린 커리와 서울시향이 만난다.
서울시향은 현역 최고의 타악기 주자인 콜린 커리와 함께 오는 30일 <영웅의 생애>를 롯데콘서트홀에서, 9월 2일 <실내악 시리즈 V:타악의 향연>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연다.
지휘자 마르크 알브레히트(왼쪽)와 타악기 거장 콜린 커리 (사진=서울시향)
콜린 커리는 10대 때 클래식계에 데뷔해 2000년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젊은 예술가상, 2005년 볼레티-뷔토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자신이 직접 바로크부터 낭만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편곡해가며 타악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2007년 5월 처음 내한해 아릴 레머라이트 지휘로 <베니, 베니 엠마누엘>을 연주했고, 2009년 성시연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제니퍼 히그던의 타악기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 공연에서는 마이클 도허티의 <타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UFO'>가 아시아 초연된다.이 곡은 UFO에 대한 가설과 이에 열광하는 미국의 대중문화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전체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됐고 타악기 독주자가 10여종의 타악기를 쉴 새 없이 연주하며 UFO의 이미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또 독일 출신 지휘자 마르크 알브레히트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지휘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최전성기에 작곡된 이 곡은 '칼과 방패를 든 기사'의 등장과 적들의 등장, 낙담과 항거, 사랑과 승리, 영웅의 회상 등이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안에 펼쳐진다.
9월 2일 <실내악 시리즈 V:타악의 향연>은 콜린 커리와 서울시향 타악기 연주자들이 함께 꾸미는 실내악 무대로 덴마크 작곡가 페르 뇌고르의 <물 위의 불>, 호소카와 토시오의 <회상>, 존 케이지의 <두번째 구성>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서울시향 타악기 수석 에드워드 최와 부수석 스캇 버다인을 비롯해 벨기에 국제 마림바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미연,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객원 단원으로 활동한 김문홍 등 서울시향 멤버들과 캐나다 출신의 프리랜서 타악 연주자 이언 브런스킬이 객원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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