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전관영 기자】 청와대는 민주당 의원, 청와대 실장, 수석 보좌관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최초의 당정청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해 8월 26일 모임 뒤 두 번째이며, 당・정・청이 함께한 전원회의는 처음이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 대통령 직속위원회 위원장들과 당에서는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1박2일 워크숍을 마치고 온 이해찬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1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 등 수석 전원이 참석했으며, 김현철 경제보좌관, 과학기술보좌관, 국가안보실 제1차장, 2차장 등이 총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대전환기 맞고 있다”며 “설령 우리 정부와 생각을 달리하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 속에 있다는 사실 만큼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나 그러나 한편으로는 양적 성장만 추구하는 가운데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이제는 성장동력마저 잃게 됐다”고 보수진영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가운데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사회가 되고 말았고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익추구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면서 “남북관계가 파탄이 나서 북한의 핵 위협 속에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한 나라가 됐다”고 지난 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민주권을 되살리고 국가권력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고, 성장 동력을 되살리는 한편, 배제와 독식의 경제가 아니라 공정과 상생의 경제, 소수가 부를 독점하지 않고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당·정·청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하나”라며 “하나라는 인식을 갖고 공동운명체로서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을 잘 이끌어서 문재인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하도록 하고, 다음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닦는 일을 당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2년차에 접어들었는데 당.정이 협력해서 성과를 내는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이 1년차에는 기대를 모았다면 2년차는 성과를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에 당에서도 정기국회에서 예산과 법안을 잘 처리하겠다”고 9월 정기국회 입법 처리에 총력을 예고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9.7% 증가한 내년도 예산안은 예년에 비해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것이기에 야당과 협치하는 차원에서 논의해서 잘 처리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말이 많이 들리는데 경제가 하루아침에 금방 부양되는 건 아니기에 꾸준히 경쟁력을 갖도록 하면서도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들을 꾸준히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에 대해서 “국회에서 어떻게 비준을 하느냐인데, 특히 재정이 들어가는 사업이라서 국회 비준을 받아야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는 사안이라서 야당과 협의를 하겠지만 전체 야당이 아닌 일부 야당만 반대하는 것”이라며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여론이 많기 때문에 설득을 하면서 이번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대북특사 파견 발표에 관련해서는 “굉장히 반갑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3년10개월간 잘 추진하면 성과가 날 것이라 생각해서 그 점이 제일 다행스럽고 반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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