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김혜림 기자】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MSFF) ‘장르의 상상력展’이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재능 넘치는 신인 영화인의 탄생을 알리며 7일간의 축제의 막을 내렸다.

올해 영화제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58편의 장르별 경쟁부문 작품 중 최우수 작품들을 발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특히, 개.폐막식을 제외한 총 53회차 상영 중 27회차가 매진됐고 82.7%라는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폐막식에서는 올해 영화제의 결산보고를 발표한 뒤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쟁부문 수상자 발표와 시상은 58편의 단편영화 상영 감독들에 대한 감사장 전달로 시작됐다.

심사에 앞서 심사위원들은 “‘심사’보다 ‘지지’라는 말은 선호한다. 작품의 완성도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고, 매년 바뀌는 심사위원들의 개인적 선호도와 개성이 반영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작품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본심에 올라온 경쟁작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었다. 심사위원들이 취향에 따라 각자 여러 영화를 지지했고, 이는 굉장히 긴 회의로 이어졌다”면서 “상영작들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 되었다고 느꼈으며, 특히 개성과 힘이 있고 디테일한 표현이 훌륭한 배우들을 발견할 수 있어 기뻤다”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장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영화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가 필름이 아닌 디지털화 되면서 그런 경향들이 생기고 있다”며 “길어도 길지 않은 것 같은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며 하는 바람”이라고 신인 감독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아쉽게도 올해의 ‘대상’ 수상작이 없음을 알린 집행위원장 최동훈 감독은 “비록 올해의 수상작은 없지만, 정말 훌륭한 영화제였다. 참여한 감독님들 모두 이 영화제를 즐겼길 바란다. 모두 고생 많았고 감사하다”고 말을 전하며 영화제 시상식과 폐막식을 마무리했다.

이번 영화제 수상자는 ‘최우수 작품상’에 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_‘비정성시’ 부분에 <자유연기> 김도영 감독, 멜로드라마_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분에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 방성준 감독, 코미디_‘희극지왕’ 부분에 <시체들의 아침> 이승주 감독, 공포, 판타지_‘절대악몽’ 부분에 <히스테리아>  장만민 감독, 액션, 스릴러_‘4만번의 구타’ 부분에 <친구> 곽기봉 감독이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화려한 외출> 안형혜 감독, <꼬리> 김후중 감독, <신기록> 허지은,이경호 감독이 차지했다.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에는 <동아> 심달기 배우, <자유연기> 강말금 배우, <꼬리> 이원종 배우가 거머쥐었다.

‘미쟝센 편집상’에는 <김희선> 김민주 감독과 ‘I LOVE SHORTS! 관객상’에는 <자유연기> 김도영 감독, ‘The Best of Moving Self-Portrait 2018’에는 <나방> 이희범 감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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