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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로창고극장 재개관 기념공연 … 故추송웅 배우 <빨간 피터의 고백> 오마주
등록날짜 [ 2018년07월04일 12시23분 ]

(사진제공 = 서울문화재단)

【세상이야기 = 문  우기자】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삼일로창고극장’의 문을 다시 열었다.


1975년 개관 이후 6번의 개.폐관을 겪은 ‘삼일로창고극장’은 7번째 재개관을 했다.


재개관하면서 ‘삼일로창고극장’은 1975년 개관 당시의 아레나 형태 무대를 최대한 보존해 60~80석 규모의 가변형 무대를 조성했고, 사방 등・퇴장이 가능한 구조 역시 보존했다.


7번째 재개관한 ‘삼일로창고극장’의 무대이자 객석은 60개의 의자로 채워졌다. 빈자리 없이 가득 찬 의자들 사이로 원숭이 분장을 한 ‘빨간 피터’가 오가며 관객과 상호작용을 한다.


재개관 기념공연으로 <빨간 피터들>로 다시 관객을 맞는 ‘삼일로창고극장’은 책 『추송웅 연구』와 카프카 단편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를 읽고 연구하며 떠오른 생각들을 4명의 연출가와 4명의 배우가 함께 4편의 모노드라마로 펼치는 프로젝트다.


당대 ‘삼일로창고극장’의 대표작 <빨간 피터의 고백>은 1977년 8월 20일 초연했다. 故추송웅 배우가 자신의 연극인생 15년을 기념해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를 각색해 제작, 기획, 연출, 연기 등 전 과정을 직접 맡은 연극이다.


초연 당시 4개월 만에 6만 관객을 동원하는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우며 한국 연극계에 모노드라마 붐을 일으켰다. <빨간 피터의 고백>은 8년간 무려 482회에 거쳐 15만 여명 이상의 관객들과 만났으며, 이후 배우에 대한 최초의 연구서라 불리는 『추송웅 연구』가 발간되기도 했다.


대사 대신 원숭이 소리로 의사소통을 하던 <빨간 피터들>은 후반부에는 사람 연기를 하며 원숭이 모습으로 소통했던 관객들 사이에서 바쁘게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다.


<빨간 피터들>의 첫 번째 공연으로 ‘추ing_낯선 자’가 지난 6월 29일에 선보였다. 극장 구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각기 다른 특성의 1인극을 무대 위에 펼친다. ‘추ing_낯선 자’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객석을 자유롭게 배치해 배우가 관객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원숭이와 사람 역할을 넘나들었다.


이 공연을 기획한 ‘삼일로창고극장’ 운영위원 이경성은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추송웅 연구』를 읽게 되었고, 연극하기와 극장에 대한 메타적인 성찰을 전개해갈 수 있었다”며 “책을 통해 연극과 배우, ‘삼일로창고극장’과 <빨간 피터의 고백>을 만났고, 재개관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빨간 피터들>이라는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공연이 끝난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신유청 연출은 “故추송웅 배우에 대한 쓸쓸한 인상, 카프카가 유대인으로서 느꼈던 정체성의 단절, 그리고 하준호 배우의 일상에서 공통적인 부분을 찾았다”라고 공연을 설명했다.


폐관 3년 만에 올리는 첫 공연에도 불구하고 ‘삼일로창고극장’은 <빨간 피터의 고백>을 추억하는 중년 관객들과 젊은 관객, 공연예술계 관계자들로 가득 찼다.


<빨간 피터들> 연작 시리즈는 ‘추ing_낯선 자’, ‘K의 낭독회’, ‘관통시팔‘, ‘러시아 판소리-어느 학술원에의 보고’까지 총 4작품을 선보인다.


‘K의 낭독회’는 작가를 지향하지만 생계 문제에 부딪힌 이 시대 예술가의 현실을 드러낸다. ‘관통시팔’은 연출하고 출연하는 안무가 김보람이, 추송웅 배우가 모노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관객들을 사로잡았는지에 집중해 18가지의 춤으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판소리-어느 학술원에의 보고’는 연출가 적극이 배우의 연기술 자체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은 ‘오늘 우리 시대의 배우(퍼포머)의 존재는 무엇인가?’, ‘나는 오늘 왜 무대에 서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갖고 각기 다른 형식의 작업으로 풀어낸다. 4명의 연출가와 4명의 배우의 세계가 서로 시차를 두고 교차되면서 각기 다른 4개의 ‘피터’로 무대에 존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매주 일요일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빨간 피터들>은 남산예술센터와 삼일로창고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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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우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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