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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 … 기록된 역사가 미처 담지 못하는 평범한 개인의 역사 엿볼 수 있는 무대
등록날짜 [ 2018년11월01일 10시50분 ]

【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8년 시즌 프로그램 하반기 네 번째 작품으로 연극 <두 번째 시간>을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
 

<두 번째 시간>은 2016년 남산예술센터 상시투고프로그램 ‘초고를 부탁해’에 선정된 이후, 이듬해 <서치라이트 2017>에서 낭독공연으로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아 올해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초고를 부탁해’ 심사 당시 이 작품은 “안정적인 장면 구성과 대사, 비극의 당사자가 아닌 그 주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지긋한 시선,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려는 균형감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정식 공연은 각 장면과 인물을 등을 보완해 더욱 탄탄한 작품으로 완성돼 < 서치라이트 2017>에서 낭독공연으로 이 작품을 처음 만난 관객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시간>은 박정희 정권 당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고 장준하 선생의 부인 고 김희숙 여사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쓰인 작품으로, 기록된 역사가 미처 담지 못하는 평범한 개인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은 37년 전 의문사로 남편을 잃은 부인이다. 임대아파트에 살며 근근이 삶을 이어가며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리란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독재정권이 무너졌으니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 기대하지만,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다. 어느 날, 자신이 며느리라 주장하는 의문의 여성이 찾아오고, 아버지 사건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정착할 수 없어 오랜 기간 해외에서 살아온 막내아들도 집으로 돌아온다. 부인은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함께 힘겨운 삶을 버텨 나간다.

 
<두 번째 시간> 이라는 제목은 부인의 남편이 의문의 죽음을 맞지 않았더라면, 혹은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 모든 게 바로잡혔더라면 존재했을 또 다른 시간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금기처럼 여겨졌던 의문사 사건을 바탕으로 어두운 역사의 한 부분을 환기시킴과 동시에 진상규명되지 않은 죽음이 보통의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 또 어떻게 왜곡시키는지를 보여준다 . 또한 회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깊은 상처를 안고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부인의 삶 , 한 평범한 개인이 굴곡진 역사를 버텨내는 이야기를 조명한다 . 관객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그늘진 단면을 마주하면서 각자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
 

<두 번째 시간>의 작가 이보람은 2017년 서울연극센터 ‘뉴스테이지’ 와 우란문화재단 ‘시야 플랫폼 : 작가’, 2015년 서울시극단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에 선정되는 등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극작가로, 인간의 상처와 회복의 가능성에 천착해왔다. 성폭력 피해 여성의 사건 이후의 삶을 그린 <여자는 울지 않는다>, 14세에 살인을 저지른 소년범의 이야기 <소년 B가 사는 집> 등의 작품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작가의 남다른 시각과 뛰어난 필력을 보여준 바 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수희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연출가로, ‘극단 미인’의 대표이자 정치극 페스티벌 ‘권리장전’ 의 예술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2007년 ‘극단 미인’을 창단한 이후 때론 작・연출을 겸하며 <말뫼의 눈물>, <창신동> 등 창작극 작업을 지속해 왔다. <소년 B가 사는 집>으로 이보람 작가와 합을 맞췄던 김수희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3년 만에 다시 한번 작가와 함께 작업하게 됐다.
 

<두 번째 시간> 관객과의 대화는 오는 17일 공연 종료 후 이보람 작가와 김수희 연출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남산예술센터는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하반기 시즌 프로그램부터 평일 공연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하여 운영하고, 여가시간을 공연과 함께 하고자 하는 직장인을 위해 1 인 2 매까지 20% 할인해주는 직장인 할인을 마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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