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탄생 100주년을 맞은 거장 잉마르 베리만(사진)의 걸작들이 11월 열리는 제7회 스웨덴영화제를 통해 선보인다.
잉마르 베리만은 연극, 영화, TV를 망라하면서 방대한 유산을 남긴 예술가로 신의 존재, 인간의 죽음, 고통과 치유, 신앙과 구원 등 심오하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며 현대 영화를 예술의 반열에 올렸다.
그는 <산딸기>(1957)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제7의 봉인>(1957)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삶의 가장자리>(1958)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으며 <처녀의 샘>(1960), <거울을 통해 어렴풋이>(1961), <화니와 알렉산더>(1983)로 세 차례나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이번 특별전에는 <제7의 봉인>, <페르소나>, <산딸기>, <화니와 알렉산더>, <모니카와의 여름>, <가을 소나타> 등 대표작은 물론 국내 미개봉작인 <사라방드>, 그리고 잉마르 베리만 생전의 인터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담은 <베리만 아일랜드> 등 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매 작품 상영 전에는 해당 영화의 창작과 제작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잉마르 베리만이 직접 들려주는 인트로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특별전은 11월 7일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를 시작으로 9일부터 부산 영화의전당, 15일부터 광주 광주극장, 16일부터 인천 영화공간주안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
개최 기간동안 서울, 부산, 광주 상영관에서는 잉마르 베리만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잉마르 베리만 연대기' 전시가 동시에 열린다. 예술가이지 인간으로서의 잉마르 베리만의 사진과 글, 그리고 영화, 연극, 저술에 걸친 그의 방대한 창작물을 연대순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 <베리만 아일랜드>의 마리 뉘레로드 감독과 루이스 발렌베리 스톡홀름 대학 시네마학과 교수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전당을 방문해 잉마르 베리만의 작품 세계와 그와의 에피소드, 베리만 영화의 필름&패션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며 서울, 광주, 인천에서는 영화 상영 후 국내 영화평론가들의 릴레이 GV가 진행된다.
(사진=아트하우스 모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