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김명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손 의원은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고, 수사 결과 투기 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20일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온국민을 이렇게 의미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저의 결백, 저의 인생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에 더 이상 부담이 될 수 없다”며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보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란 당명과 로고를 만들어 많은 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2016년 총선 승리에 한 역할을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다”면서 “제 분신 같은 당적을 내려놓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탈당보다는 ‘당적을 내려놓는다’는 표현을 사용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손 의원은 “제 임기 동안 ‘여의도 어법’ 보다는 대중의 이익,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에 치중하며 일했다. 소신껏 제가 꿈꾸던 세상을 위해 일했다”며 투기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손 의원은 “2017년 3월 대선을 돕기 위해 호남 예술인들을 만나는 정책간담회를 할 때, 건물들을 보며 가슴이 떨리는 걸 참을 수 없었다”면서 “그때부터 지방문화의 정체성과 역사를 기반으로 도시재생을 하는 제 일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이나 박물관이나 공공재를 활용한 문화시설이 들어와서 지역을 살린 예는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다. 기업, 공공기관, 공장이 아니라 박물관 하나가 관광객 1000만명을 이뤄낸 수많은 사례가 있다. 주민들을 설득해 공방과 카페를 먼저 열게 했고 홍보해서 외지인들 관심을 끌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한 언론사 고소 및 수사 의뢰 의사를 밝혔다. 손 의원은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 SBS를 고발하겠다.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등 제 모든 지위와 명예를 걸고 고발할 것”이라며 “여의도 문법에 맞게 대처한다면 살짝 고개 숙이고 상임위 간사 자리를 내놓고 조용히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게 맞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그것은 손혜원이 아니다”고 했다.
손 의원은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 그것이 진실의 힘”이라며 “기사들이 언급하는 그런 사실들이 있었다면 저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제 자리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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