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김혜림 기자】 28일 저녁 한 지상파 방송 뉴스에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 호텔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11월 24일 새벽에 일어난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서는 “클럽에서 20대 손님이 보안 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면서 “갈비뼈 여러 대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쳤는데, 정작 출동한 경찰, 때린 사람은 안 잡아가고 맞은 손님만 체포했다”고 전했다.
뉴스에서는 폭행을 한 사람이 이 클럽 이사인 장○○ 씨이고, 맞은 사람은 김상교 씨라고 전했다.
김 씨는 뉴스에서도 “가드(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저를 때렸어요. 수치스러웠죠.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기억이 나요. 생생하게. 아스팔트에 넘어질 때…”라고 말했다.
보안요원들과 장 씨가 클럽으로 들어가자 김 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했고, 경찰이 왔지만 경찰은 자신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머리와 복부 등을 8번 맞았고 갈비뼈 3대가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찰 대응에 대해 중점적으로 보도했는데 뉴스에서는 맞은 김 씨가 가해자로 돼 있고, 때린 클럽 이사 장 씨는 피해자로 되었다고 전했다.
또, 장 씨가 폭행을 하다가 김 씨 손에 걸려 잠깐 넘어졌는데, 클럽측으로부터 이 상황을 듣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바꿔 놓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김상교 씨가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뭘 발로 차고 (클럽) 업무 방해를 하고 있고 …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이 사건을 한 인터넷 매체에 지난해 12월 14일에 상세하게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도 경찰이 자신에게 욕설과 폭언, 조롱을 하면서 집단폭행을 했다면서 경찰의 강압수사, 편파수사, 협박,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축은 현재 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 씨의 성추행 혐의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 일어난 사건을 두 달이 지나서 지상파 방송 뉴스에서 보도를 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 경찰의 집단폭행을 보도하려 한 것인지 편파수사를 보도하려 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클럽 ‘버닝썬’은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이 클럽에서 폭행사건이 알려지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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