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연합뉴스)
【세상이야기 = 김혜림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치원 3법’ 등에 반대하며 4일 예고한 대로 ‘개학연기 투쟁’에 들어갔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큰 혼란은 없었다.
한유총의 개학연기에 참여한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곳으로 직접 데려다주는 등 불편을 겪었지만, ‘보육대란’이라고 할 만한 사태는 없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365개 유치원이 개학 연기 방침을 밝혔다. 무응답한 곳은 120곳이었다.
전날 정오 기준으로 교육부가 집계한 것보다 줄어든 숫자다. 당초 개학을 연기하려던 유치원들이 교육청 설득과 부정적인 여론 등을 고려해 개학 연기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부 유치원들은 실제 문을 열지 않았지만 교육당국은 한유총이 주장했던 1천500여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긴급돌봄체계를 가동해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 원아들을 주변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에 분산 수용했다.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 중 상당수는 자체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자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치원 중 일부는 등원버스를 운영하지 않아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었다. 갑자기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과 사태 장기화에 대해 우려도 나왔다.
당국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교육지원청과 주민센터, 파출소 직원이 3인 1조로 모든 사립유치원을 방문해 정상 개원 여부를 확인했다.
당국은 문을 닫은 유치원에는 유아교육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즉시 시정명령을 내렸다. 5일에도 개학하지 않을 경우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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