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타8이 ‘타오바오 라이브 판매대전’ 개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김한솔 기자

【세상이야기 = 김한솔 기자】 서울 동대문 상권에 중국 마케팅 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맥스타일 8층에서 타오바오 왕홍 마케팅 전문기업 ‘맥스타8(MaXtar8)’이 타오바오를 통해 중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왕홍(网红)’들을 대거 초청해 국내 최대 규모의 생방송 판매 행사를 개최했다.

‘왕홍(网红)’은 ‘왕뤄홍런(网络红人)’의 줄임말로 온라인상의 유명인사를 가리킨다. 이들은 주로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며 최소 50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파워블로거’, ‘1인 인터넷방송 진행자(BJ)’, 해외의 ‘유튜버(Youtuber)’ 등과 유사하다. 대부분의 왕홍(网红)들은 정규 훈련을 받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취미를 바탕으로 방송 콘셉트를 잡고 진행했다. 이들은 자신의 작품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영향력 있는 전문 웹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왕홍’을 이용한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그들을 통해 홍보한 제품 매출 수익이 크기 때문이다.

‘왕홍’들은 신뢰성, 친숙함을 무기로 중화권 20대, 30대 여성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국내 뷰티업계에서는 입소문이 중요한 중국에서의 바이럴 마케팅 전략에 효과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맥스타8의 그랜드 오픈식을 겸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알리바바 타오바오 월드데이 라이브 판매대전’에서 중국 타오바오 판매 순위 Top 30에 꼽히는 ‘왕홍’ 15명이 대거 모여 릴레이 제품 판매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레인보우 지숙, 공현주, 김보성, 김가연, 송수현, 최윤라, 더맨블랙, 최설화, 이인혜, 아이반, 보이스퍼 등의 국내 연예인과 팡안나, 리린, 미러 등 중국 연예인도 다수 행사에 참석했다. 일부 연예인들은 ‘왕홍’들과 생방송을 함께 진행하며 방송 중에 사은품 추첨, 현금 이벤트, 생일 이벤트 등 다양한 오픈 기념 이벤트를 가졌다.

강형준 맥스타8 대표이사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중국 왕홍 모시기’에 발벗고 나섰지만 이는 국내 기업측의 일방적 초청으로 진행돼 고액의 초청 비용 대비 실질적인 홍보 및 판매 성과가 미미했다”며 “맥스타8은 상품 및 콘텐츠 기획, 왕홍 제품 교육, 빠른 물류체계 구축 등 제품 판매 및 유통구조 전반에 있어 국내 최초로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 확실한 판매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오바오 판매 순위 Top 10 왕홍들의 경우 인당 연간 누적매출이 100억 위안(약 1조7천억원)을 넘을 정도로 ‘왕홍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화장품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의류 등 소비재 상품, 여행 등 다양한 부문에 있어 왕홍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맥스타8’은 동대문 맥스타일 건물에 16개 동시 방송이 가능한 타오바오 왕홍 방송센터를 국내 최초로 설립하면서 타오바오 인기 ‘왕홍’들과 홈쇼핑 형식의 생방송을 진행하며 국내 화장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모구지에, 틱톡, 웨이보, 후난TV 등을 통해서도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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