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3명이 숨졌으며 3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강원도 소방본부)
【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1처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6시 22분쯤 발생한 이 사고로 공장에 있던 37살 권〇〇씨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사상자를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겼으며 당초 1명이 매몰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탄이 터지는 듯 한 굉음과 함께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통해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거대한 폭발음이 나면서 공장 지붕이 날아갔고 공장 3동의 벽과 뼈대도 무너져 내렸다. 이 폭발은 공장 안에 있던 400㎥ 크기의 수소탱크 3기를 테스트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폭발로 인해 3천300㎡(1천평) 규모 건물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으면서 붕괴 위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158명과 장비 49대를 투입해 매몰자 구조 등 사고현장을 수습했다.
김상호 강원테크노파크 신소재사업단장은 폭발 현장을 찾아 “해당 수소탱크는 태양광으로 가동되는 장비를 통해 나오는 수소를 저장하는 곳”이라며 “이렇게 저장된 수소로 연료전지를 생산하는데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를 기해 모든 수색 작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진호 강릉소방서장은 최종 브리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강릉제1벤처공장에 중장비를 투입해 잔해를 치우는 등 정밀 수색에 나선 결과 추가 매몰자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혹시나 퇴근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직원들이 있을 수 있어 확인 전화한 결과, 더 이상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폭발사고가 난 강릉제1벤처공장의 수소탱크는 지난달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이외의 김〇〇(43), 이〇〇(42), 윤〇〇(44)씨가 중상을 입고, 또 다른 김〇〇(46)씨 등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 사고의 피해자들은 태양광발전 업체 연구원 2명과 테크노파크 지원팀장 1명을 포함해 ‘젊은 경영인 모임’이란 곳에 소속된 다른 지역 세라믹 업체 관련자 5명 등 총 8명이다. 이들은 이날 세미나를 위해 강원테크노파크를 찾았다가 단지 내 해당 시설이 소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견학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이날 폭발은 폭발 지점에서 수㎞ 떨어진 곳까지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컸다고 전해졌다.
▲ 23일 오후 강릉벤처 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강원도 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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