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군 양평읍 한 아파트단지 가정집의 수돗물 필터가 변색돼 있다. (사진제공 = 구독자)
【세상이야기 = 김한솔 기자】 경기도 양평군에서도 ‘적갈색 수돗물’ 나와 원인조사에 나섰다.
한 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양평읍 아파트단지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달 30일 저녁 주방 싱크대 수도꼭지의 필터를 교체한 뒤 어제저녁 설거지를 한 뒤 보니 필터가 이틀 만에 짙은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고 전하면서 “이 주민은 ‘지난 1월 필터를 설치한 뒤 수개월 동안 멀쩡했는데 최근 변색이 돼 교체했고 이틀 만에 심하게 변색했다’며 ‘용문면에 사는 친구도 나와 같은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주민은 양평지역 주민들의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피해 사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3일 양평군은 지난달 20일부터 2일까지 양평읍, 용문면, 강상면 등 3개 읍.면에서 ‘수돗물 필터가 하루 이틀 사이에 갈색, 심하면 적갈색으로 변색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3개 읍.면 27개 아파트.빌라 단지의 29가구와 개인주택 1가구 등 모두 3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평군은 3개 읍·면이 양평통합정수장 물을 같이 사용하는 점에 주목하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일단 민원이 제기된 30가구의 물을 채취해 탁도, 철 등 7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온 양평읍 2개 가구는 음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12일 채수한 수도꼭지 물 수질검사에서는 양평지역 33개 표본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도꼭지 물 수질검사는 월 단위로 실시한다.
그러나 지난달 4일 채수한 양평통합저수장 물에서는 기준치(0.05㎎/ℓ)를 밑도는 수치지만 0.006㎎/ℓ의 망간이 검출됐다.
양평지역에는 양평통합저수장 외에 양서정수장과 양동정수장이 있는데 이들 정수장에서는 망간이 검출되지 않았다. 정수장 물도 매월 수질을 검사한다.
양평군 관계자는 "극미량의 망간이지만 염소와의 반응, 수온 상승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필터를 착색시킬 수 있다"며 "망간을 포함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망간 농도가 수질 기준 이내이므로 인체에 유해하진 않다"며 "지난 1∼2일 양평통합정수장에 대한 수질조사에서는 망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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