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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 김한솔 기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인 이성근 선생이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1936년생, 올해 향년 83세로 전라북도 정읍군 감곡면에서 태어났다. 1955년 전주시 전동 ‘전동국악원’에서 소리선생으로 있던 김동준 명창에게 〈심청가〉 중 '초앞'-'범피중류', 〈춘향가〉 일부, 안중근・이준・윤봉길・유관순 등의 전기를 판소리화한 <열사가>를 전수받으면서 국악계에 입문했다.
이때 문 밖에서 들으면 김동준의 소리인지 이성근의 소리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스승의 소리를 빼닮았었다고 전하고 있다.
1960년 박록주에게 〈흥보가〉 토막소리를 익혔다.1965년 다시 전주로 돌아와 김동준에게 〈심청가〉와 〈춘향가〉 나머지 일부를 학습했으며, 같은 시기 동편제 <적벽가>의 정통을 이어받은 명창 박봉술을 찾아가〈적벽가〉 한 바탕을 전수받았다.
▲ 지난 3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인 이성근 선생이 별세하여 지인들이 찾아와 조문을 하고 있다. © lifestory 김한솔 기자
1962년까지는 당시 박봉술, 이용배, 임준옥, 신봉학 등의 중앙국극단과 여성단체인 이일파의 낭자국악단, 문미나의 송죽국악단 등에서 활동을 했다. 여성국극단에서는 특히, 장단을 주로 쳤는데 후에는 작창을 맡아 단원들의 소리를 지도하기도 했다.
당시 故 이성근 선생은 강도근 명창을 찾아가 <흥보가>를 배우기도 했지만, 끝을 맺지는 못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 뒤 신태인, 이리, 전주, 오수, 여수 등의 국악원 강사를 지냈다.
1986년 전북도립국악원이 창단되자 창극단 수석으로 활동했고, 1991년에는 국립창극단 지정고수를 역임했다. 이어 1991년부터 99년까지 전북도립국악원에서 고법(鼓法)을 가르쳤다.
1961년 호남 전국명창대회 최우수상, 1986년 경북 개천예술제 대상, 전남예술제명창대회 특장부수상, 1987년 남도예술제 특장부 수상, 1990년 전국 고수대회 명고부에서 장원을 수상했다.
1992년 전북무형문화재 고법(鼓法)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판소리장단 고법(鼓法)으로 등록됐다. 그리고 2017년 명예보유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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