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2024년03월29일fri
티커뉴스
OFF
뉴스홈 > 뉴스 > 문화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등록날짜 [ 2019년09월28일 15시27분 ]


 


 


 


 


 


【세상이야기 = 김한솔 기자】 이번 2019바다미술제에서 선보이는 2019년작 <바람의 이야기, 바다의 서사(Tales from the Wind, Litanies of the Sea)>는 4.5m 높이의 대나무 기둥 1500여 개에 1100여 개의 흰 리본과 대나무로 제작된 400여 개의 윈드 하프를 고정시킨 설치 작품이다. 이는 작가가 과거 필리핀의 한 어촌마을에서 대나무 기둥에 슬리퍼와 윈드하프를 설치했던 <다잉(Daing)>(2003)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타갈로그어로 “Daing”은 ‘애도’, ‘비가(悲歌)’ 또는 ‘소금에 절인 생선’을 의미하는 중의적 단어다. 작가는 한국에서 죽음을 뜻하는 흰 색의 리본을 선택하고 불어오는 바람에 독특한 소리를 내는 윈드 하프를 병치시켜 인간에게 전하는 자연의 비극적 메시지를 시청각적 장치를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여 전달한다.


필리핀 출신의 알프레도 & 이자벨은 아퀼리잔 부부는 5명의 자녀들과 함께 2006년 호주로 이주하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삶과 직결된 집, 가족, 소속감에 대한 개념을 포함한 이주, 부재, 변화, 축적된 기억 등의 주제로 하는 대규모의 설치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그들은 불가피한 사회적 변화 또는 혼란에서 형성되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기반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한 새로운 공동 경험과 유기적 기억들을 생성하는 데에 주력한다.


이 과정에서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판지상자, 옷, 신발, 담요 등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친밀한 오브제들은 개인 또는 공동체의 삶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항로: 다른 세상을 계획하다(Project Another Country)>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 상자들을 모아 수백 개의 작은 종이 집을 만들고 이를 배에 이어 붙여 대형 설치 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작가는 다양한 도시의 미술기관들을 통해 해당 지역사회의 커뮤니티와 협업을 진행하며 프로젝트 참여자들로 하여금 작업 과정에서 하나의 주제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도록 했다. 또한, 2009년작 <날개(Wings)>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신었던 수 백 개의 고무 플립플랍을 수집하고 이것으로 대형 날개 세 쌍을 제작한 작품으로, 이를 통해 어떤 행운이 따르더라도 해방시킬 수 없는 감금된 공동체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 작가약력


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Alfredo & Isabel AQUILIZAN)은 부부이자 한 팀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62년생 알프레도 아퀼리잔은 필리핀여자대학교 마닐라 예술대학(The Philippine Women’s University College of Music and Fine Arts Manila, Philippines)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Anglia Polytechnic University Norwich School of Art and Design Norwich, U.K.)에서 순수미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의 퀸즈랜드 예술대학(Queensland College of Art, Griffith University, Australia)에서 시각예술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5년생 이자벨 아퀼리잔은 필리핀 어섬션 대학(Assumption College Makati City, Philippines)에서 프로덕션 아트를 전공했다. 그들은 미디어, 장소특징적 설치, 공공미술, 퍼포먼스, 커뮤니티 아트, 콜렉티브 아트 등 광범위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으며, 제1회 태국비엔날레(2018), 2018강원국제비엔날레(2018), 제6회 아시아퍼시픽트리엔날레(2009), 제2회 싱가포르비엔날레(2008), 제15회 시드니비엔날레(2006), 제10회 광주비엔날레(2004), 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2003) 등을 비롯해 전 세계 다수의 국제전에 참여하였다.





 



 



 




 





<저작권자 ⓒ 세상이야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올려 0 내려 0
김한솔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2019-09-28 15:37:57)
상처에서 변화와 재생 꿈꾸는 30일간의 여정 - ② (2019-09-27 21:21:29)
여주시자원봉사센터 상반기 자...
옥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주...
전진선 군수, “명품 물 맑은 ...
전진선 군수, 양평물맑은시장 ...
전진선 군수, 정책자문단 회의...
양평군립미술관 봄 기획전시...
양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봄...
현재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