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전관영 기자】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 모든 수색이 잠정 중단됐다.
네팔 기상 당국은 사고지점에 오는 28일까지 계속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해 한국인 실종 8일째인 24일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사고 현장의 기온이 영하 15도∼영하 19도이고, 눈이 내려서 현장 상황이 어렵다”며 “전날 오후 2시 30분을 기점으로 모든 수색대가 사고 현장에서 잠정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 상황 호전 등 여건이 개선되면 네팔 당국과 수색 재개 등 향후 계획을 협의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네팔군 수색대 9명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전원 안나푸르나 산 아래 포카라로 복귀했고, 주민 수색대도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드론수색팀을 이끌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곧 귀국길에 오른다.
수색대 관계자는 “더 큰 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는 “강추위에 눈까지 내리면서 수색 대원들이 버티기 힘들고, 드론 배터리도 방전됐다”면서 “구조견은 얼음이 털에 달라붙어 움직이기 어렵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네팔 현지인들은 “날씨가 맑으면 2주 안에 눈이 약간 녹을 수 있지만, 눈이 많이 녹으려면 한 달에서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잠정 중단과 관련해 ‘일단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충남교육청 지원단도 ‘포카라’에 남아서 실종자 가족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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