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문 우 기자】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이하 <추사귀국전>) 전시가 3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지난 2018년 말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렸던 <같고도 다른:치바이스와 대화>에 이은 두번째 한중 국가예술교류 프로젝트로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열렸던 동명의 전시를 한국에서 다시 여는 것이다.
김정희, 계산무진, 19세기 종이에 먹, 165.5x62.5cm, 간송미술관 소장
<추사귀국전>에는 현판, 대련, 두루마리, 서첩, 병풍 등 추사 김정희의 일생 대표작은 물론 추사의 글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세기 서화미술 작가의 작품 120여점을 볼 수 있다.
추사와 청조 문인과의 교유관계 핵심작품들인 '옹방강이 추사에게 보낸 제3편지', '실사구시잠', '복초재시집' 등과 추사체의 궁극인 고예(古隸)를 재해석한 '임군거효렴경명', '예학명임', 조선과 청나라 문인들의 금석학 연구 자료들을 통해 서(書)가 학문의 전제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는 '양한금석기', '해동금석원', '해동금석영기' 등을 볼 수 있다.
김정희, 명선, 19세기 종이에 먹, 115.2x57.8cm, 간송미술관 소장
또 '문자반야', '부기심란' 등은 제주로 유배된극한의 상황에서 초의선사(1786~1866)를 만나면서 선과 차를 하나로 추가시키는 추사의 정신세계를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추사체가 경지에 오르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김종영, 윤형근, 손재형, 김충현 등 20세기 한국의 현대서화미술 대표작가들이 추사서를 통해 자신의 예술을 어떻게 성취했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