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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처음 중단 … 대한불교 조계종 지난 23일 모든 종교 행사 중지, 대다수 대형교회 주일예배 강행
등록날짜 [ 2020년02월26일 17시01분 ]

(사진 = 평화방송뉴스 화면캡쳐)

 

【세상이야기 = 김한솔 기자】 ‘코로나 19’로 사회현상에 처음이라는 단어가 자주 붙는다. 종교계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한국 천주교는 전국 성당미사가 전면 중단됐다.


1784년(정조 8년) 이승훈 베드로가 중국 베이징에서 영세를 받고 귀국해 이벽, 정약전 등과 함께 신앙공동체를 구성, 한국 천주교가 이루어진 뒤 236년 만의 처음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6일 오후 “25일까지 전국 16개 교구 가운데 14개 교구가 미사의 잠정 중단을 결정했지만, 오늘 제주교구와 원주교구도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전국 천주교 성당에서의 미사가 중지됐다”고 밝혔다.


제주교구는 이날 공지를 통해 “제주 내 모든 본당과 기관의 성당은 27일부터 3월 7일 저녁 미사전까지 10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회합이나 행사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원주교구도 “27일부터 별도의 지침을 알려드릴 때 까지 원주 교구 내 모든 사목구와 기관에서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를 중지한다”고 했다.


이날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는 사목서한을 통해 “‘코로나 19’의 감염 확산으로 인하여 여러 나라에서 많은 이들이 불안과 두려움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최근 급속도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어, 청정 지역이던 제주에까지 확진 환자가 발견되니 많은 이들이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현 사태에 대한 지나친 위기의식과 공포심의 조장은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전염병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타인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과 혐오 바이러스의 심리적 증식”이라며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대면하며 심리적 패닉 상태에 휩쓸려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표적으로 삼고 적대감을 드러내거나 비난하고 배척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부탁했다.


앞서 2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교구 사제들과 신자분들에게 드리는 담화문’을 통해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시기를 앞두고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낯선 공포와 불안을 온 사회와 함께 겪고 있다”면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애쓰시는 방역 당국자들과 일선 의료진의 형언할 수 없는 수고와 그 가족들의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분들을 위한 특별한 기도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은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외부의 모임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며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을 재의 예식과 미사 없이 시작한다는 것이 무척 마음 아픈 일이지만, 신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결정했음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미사 중단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정치지도자들은 국민들에게 중요한 존재이며, 국가의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국민의 생존과 안정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면서 “혹시라도 ‘코로나 19’의 불행한 상황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시도는 결코 없어야겠다”고 우려했다.


24일 천주교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는 담화문에서 “정부는 이미 ‘코로나19’의 감염 진행 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여, 특별히 종교행사와 같이 실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모임이나, 밀집하게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를 당분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 재난을 위기 경보에서 감염병 재난 위기 경보 수준 중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며 총력을 다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구장은 “우리 수원교구도 이러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신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교구 전 본당과 기관의 미사와 활동을 3월 11일까지 중단하는 사목적 결정을 내렸다”며 “교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교구는 손삼석 주교가 봉헌하는 미사를 온라인으로 방송한다.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대구대교구를 시작으로 이어진 미사 중단 사태는 1주일 만에 천주교 교구 전역으로 확산됐다.


한편, 불교계 최대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도 지난 23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됐던 초하루 법회를 취소한 데 이어 당분간 신자들이 모이는 모든 종교 행사를 중지한 상태다.


일부 개신교 교회들은 잠정적으로 주일예배를 영상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하는 등 집단 감염  확산에 대응하고 있으나, 집단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대다수 대형교회를 포함한 전국의 교회 상당수가 주일예배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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