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 임동현 기자】 홍상수 감독이 영화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은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해 2004년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받은 후 16년만에 한국영화 역대 두 번째 베를린 감독상을 안았다.
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을 시작으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그리고 올해 <도망친 여자>로 네 번째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2013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배우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왼쪽부터 제70회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배우 서영화 (사진제공 = (주)파인컷)
홍상수 감독은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나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허락한다면, 여배우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김민희, 서영화가 함께 박수를 받았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영화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7번째 호흡을 맞췄으며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한편 최고상은 황금곰상은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데어 이즈 노 이블>이 받았으며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엘리자 히트먼 감독의 <네버 리얼리 썸타임스 올웨이스>에 돌아갔다.
또 은곰상 남자연기자상은 <히든 어웨이>의 엘리오 제르마노,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은 <운디네>의 파울레 베어가 받았다.
한편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윤성현 감독의 <사냥의 시간>이 스페셜 갈라 부문, 김아영 감독의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이 포럼 익스펜디드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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